"공정한 세상 만들 것" 충북청주경실련 대안단체 출범
공동대표 김광열 명예교수·윤성자 전 회장
"충북청주경실련 떠나 지역 정체성 찾을 것"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공정한 세상' 창립발기인대회가 22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멀티지원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25.04.22. juye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1824791_web.jpg?rnd=20250422212058)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공정한 세상' 창립발기인대회가 22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멀티지원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25.04.2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조직 내 성희롱 사건을 온전히 털지 못한 청주경실련에 맞설 새 시민단체가 출범한다.
'공정한 세상' 창립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30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창립선언문 채택 ▲규약 제정 ▲임원 선출 ▲사업계획 등 안건 6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공정한 세상 대표에는 충북대학교 김광열 명예교수와 청주YWCA 윤성자 전 회장이 공동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준비위원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세상' 창립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자신의 권리와 이익만을 쫓아온 폐쇄적 이기주의를 벗어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두영 전 사무처장 등 충북청주경실련 전직 임원들을 주축으로 해 설립됐다.
2020년 조직 내 성희롱 사건으로 중앙경실련에서 사고지부로 지정된 충북청주경실련이 성희롱 사건 관계자 일부를 품은 채 지난 3월 재창립한 데 따른 반발 차원이다.
이 전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재창립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지 못하면 무한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전 임원들의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과거 충북청주경실련에서 활동했던 회원과 함께 그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시민단체 창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사무처장 등 충북청주경실련 전직 임원들은 재창립 과정에서 성희롱 사건 당시 근무했던 모든 임직원의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한 세상 관계자는 "충북청주경실련 재창립에 반발해 단체 창립을 추진해 왔으나 지금은 더 이상 갈등을 빚고 싶지 않다"며 "충북청주경실련을 떠나 단체 고유의 지역 정체성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20년 충북청주경실련에서는 남자 임원의 여성 성희롱 발언이 불거지며 5년간 사고지부로 지정됐다가 올해 3월 청주경실련으로 이름을 바꿔 재창립됐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서 성희롱 피해 사실은 인정됐으나 이를 폭로한 여직원에 대한 해고 무효확인 청구소송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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