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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도박 사이트 사무실 차려 '249억 규모' 운영한 조폭

등록 2025.06.11 10:00:00수정 2025.06.11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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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아파트 임대해 사무실로…4명 구속 송치

10대 청소년도 불법 도박 정황, 경찰 첩보로 덜미

불법 도박사이트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법 도박사이트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시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리고 249억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총판 A씨 등 4명을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3년 2월께부터 지난해 12월께까지 화성시 소재 아파트를 임대해 사무실을 만들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판이나 광고 문자 등을 통해 가입자를 모집하고, 해외에서 실제 운영하는 카지노 영상(바카라, 슬롯 등)을 송출 받아 가입자가 배팅하는 방법으로 약 249억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원지역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했다는 첩보를 입수, 금융계좌 분석 등 수사를 벌여 A씨 등을 검거했다.

A씨 등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자는 2000여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입자 가운데 10대 청소년이 100여명에 달하기도 했는데, 청소년들 역시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까지 도박에 참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송치되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폭력배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찰에 송치되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폭력배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도박장은 한 번에 5000원에서 300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고, A씨는 자신이 회원가입 시킨 이용자들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운영자 B씨는 범행이 들통나지 않도록 일반 아파트를 임대해 사무실을 차리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금융계좌를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불법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범죄수익금 11억원을 추징 보전 신청하고, 도박사이트에 이용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 및 도박사이트 운영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도박 사이트 가입을 통한 배팅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호기심이라도 절대 가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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