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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핵 협상 난항에 국제유가 급등…WTI 4.9%↑

등록 2025.06.12 10:37:37수정 2025.06.12 1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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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WTI 원유 선물 4%대 상승

트럼프 '협상 회의론'에 중동 긴장 고조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25.06.12.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25.06.12.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4% 이상 급등했다.

CNBC, 월스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배럴당 3.17달러 오른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4.88%로,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날 대비 배럴당 2.90달러 오른 69.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률은 4.34%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 "자신감을 잃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자,  지정학적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이날 유가는 장중 빠르게 뛰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이란과 핵 협상에 돌입해 5차례 회담을 진행했지만,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 등을 두고 이란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급기야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모든 비필수 인력의 출국을 지시하고, 이란을 향해 "그들은 핵 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며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또 이란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무력 사용을 위협했다.

같은 날 이란 국방부 장관 역시 어떤 공격이든 "우리에게 충돌이 가해지면 주둔국 내 모든 기지를 주저없이 타격할 것"이라고 맞서 유가 시장에 혼란이 커졌다.

FT는 영국 런던의 한 석유 판매 중개인을 인용해 "원유 가격은 중동 소식에 분명히 반응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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