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투런포' LG 오스틴 "한화 추격 부담 없어…앞만 보고 가겠다"
SSG전 쐐기 2점 홈런으로 승리 견인…LG 선두 수성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G 3번타자 오스틴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06.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20848289_web.jpg?rnd=2025061121074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G 3번타자 오스틴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수습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거포 오스틴 딘이 5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로 팀의 선두 수성을 지켜낸 오스틴은 2위 한화 이글스의 추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스틴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내내 SSG와 접전을 벌였던 LG는 오스틴의 투런포에 힘입어 SSG에 6-4로 승리했다.
오스틴은 7회말 김현수의 1타점 역전 적시타 직후 타석에 들어서 SSG 불펜 이로운의 시속 149㎞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3m 투런포를 때려냈다.
길게 뻗어가는 타구를 바라보던 오스틴은 공이 담장을 넘기는 것을 확인하자 그간의 답답함을 떨치듯 배트를 크게 던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스틴은 유독 세리머니가 컸다는 기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국어로 "미안해, 미안해"라고 되뇌었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수습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1.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01865590_web.jpg?rnd=20250612120211)
[서울=뉴시스] 신유림 수습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세레모니가 좀 컸는데 그건 사과하고 싶다. 보여주기 식으로 SSG 투수와 팬들에게 (자극하는) 느낌을 주려고 한 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스틴은 "야구란 것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항상 팀을 위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최근에 (타격이) 잘 안 풀리고 있던 터라, (홈런으로) 감정이 북받쳐 올라 액션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대로 최근 오스틴은 타격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19타석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날 홈런 역시 지난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6일 만에 나왔다.
아울러 LG 역시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치렀던 직전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겪으며 분위기까지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오스틴은 "최근 타격이 많이 안 좋아서 표정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팀도 성적이 좋지 못해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승패를 떠나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홍창기도 큰 부상을 입었고, 오지환도 감이 안 좋아서 2군으로 내려갔다"며 "어린 선수들이 힘을 내주면서 그 자리를 메우고는 있지만, 암묵적으로 남아있는 주전 선수들은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기력이 안 풀려서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G 3번타자 오스틴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5.06.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20848292_web.jpg?rnd=2025061121074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G 3번타자 오스틴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5.06.11. [email protected]
최근 LG의 동력이 약해지면서 선두 질주에도 다소 제동이 걸렸다. 이날 SSG에 패할 경우 LG는 한화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치열한 선두 싸움은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바짝 쫓기는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스틴은 다른 팀의 결과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우리는 정상을 보고 가야 한다. 당장 올라가고 있는 계단의 앞을 봐야 한다. 뒤에서 누가 뒤따라오는지 굳이 볼 여력은 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뒤에 누가 있는지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부담감을 느껴 추락할 수도 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와의 3연전이 끝나면 LG는 대전으로 향해 선두 경쟁 중인 한화와 주말 3연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는 "아직 6월이다. (시즌이 끝나는) 9월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한화와의 0.5경기 차이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당장의 순위에 큰 부담은 없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야구는 머리를 많이 쓰는 스포츠"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성적까지 일일이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경기 외적으로는 결과와 성적만 보지만, 그 안에선 챙겨야 할 것이 훨씬 많다. 순위 경쟁에 매달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단호히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LG 교체투수 장현식이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며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20848299_web.jpg?rnd=2025061121240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LG 교체투수 장현식이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며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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