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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타' LG 박동원, 2위 한화와 결전 앞두고 굳은 각오…"추격 뿌리쳐야 한다"

등록 2025.06.12 22: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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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전서 5회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 2루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LG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LG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리며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두 수성에 앞장선 '안방마님' 박동원이 2위 한화 이글스와 결전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SSG를 제압한 LG는 시즌 40승째(1무 26패)를 따냈다. 이날 두산 베어스를 꺾은 2위 한화 이글스(40승 27패)와 함께 시즌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한화가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했지만, LG는 2연승을 달리면서 0.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포수 박동원이 LG 선두 수성을 이끄는 '한 방'을 때려냈다.

박동원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박동원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5회였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5회말 신민재, 오스틴 딘의 안타와 문보경의 진루타로 일군 2사 2, 3루에서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LG는 박동원을 대타로 내세웠다.

박동원은 SSG 좌완 투수 박시후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다.

SSG 우익수 한유섬이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1,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박동원은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경기 끝까지 안방을 지킨 박동원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LG의 리드를 지키는데 기여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동원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지만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소극적으로 친다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생각하는 야구와 맞지 않아 거칠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감 하나만 믿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를 믿고 내보내주신 감독님께 보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2루에서 LG 2루주자 박동원이 SSG 유격수 박성한의 실수를 틈타 홈인하고 있다. 2025.06.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2루에서 LG 2루주자 박동원이 SSG 유격수 박성한의 실수를 틈타 홈인하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박동원은 5회 2루타를 친 후 이주헌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홈에 들어가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우리가 한 점이라도 더 내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점수가 나오면 너무 좋고, 기뻐서 그런 미소를 지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타격감은 좋다는 박동원은 발목 상태를 묻자 "예측을 하기가 힘들다. 내일 상태가 또 어떨지 모르겠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인 뒤 "어떻게든 많은 경기를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인 만큼 박동원은 불펜 투수진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박동원은 "내가 역전타를 친 것도 짜릿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열심히 던져줘서 우리 팀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날 LG는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11일 SSG전에서 1⅓이닝을 던진 장현식은 아직 부상 여파로 연투가 어렵고, 유영찬은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LG가 8-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명근은 1이닝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팀의 2점차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박동원은 "박명근이 최근 주춤할 뿐 시즌 초반 잘해줬다. (박)명근이가 시즌 초반에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 팀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며 "명근이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감쌌다.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LG는 13~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위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선두 수성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결전이다.

박동원은 "한화는 정말 강한 팀이다. 그러나 1위가 그렇게 쉬운 자리는 아니다"며 "좋은 경기를 펼쳐 1위가 오르기 힘든 자리라는 것을 한 번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아쉽게 포수 골든글러브를 놓친 박동원은 수상 의욕을 묻는 말에도 "팀 승리가 먼저"라고 잘라 말했다.

박동원은 "우리 팀의 우승이 먼저다. 현재 2위 한화와 0.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며 "2위가 못 쫓아오도록 달아나야 한다. 오직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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