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모범생' LG이노텍, 핵심지표 준수율 90% 넘었다
작년 핵심지표 준수율 93.3% 달성
정관 변경해 주주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 신뢰도 높아지는 효과 기대"
![[구미=뉴시스]LG이노텍 구미 사업장의 드림 팩토리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0920_web.jpg?rnd=20250418013153)
[구미=뉴시스]LG이노텍 구미 사업장의 드림 팩토리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이노텍이 이처럼 준수율을 높인 요인은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이 꼽힌다. 2023년까지만 해도 이 항목을 지키지 못했지만, 정관을 변경해 지난해부터 주주들에게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93.3%로 전년(86.7%)에 비해 6.6% 상승했다. 15개 핵심지표 항목 중 14개 항목을 준수한 것이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것으로 주주 관련(5개), 이사회 관련(6개), 감사기구 관련(4개) 등 총 1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었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산을 위해 금융당국에서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상장사 171곳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69.8%다. 15개 항목 중 10개 항목만 준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감안하면 LG이노텍의 준수율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정관을 변경해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을 제공하면서 준수 항목을 기존 13개에서 14개로 늘렸다.
그 동안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은 12월 말로 정해져 있고, 배당액은 다음해 3월 결정해 왔다. 이는 주주들이 배당금을 얼마를 받을 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고, 나중에 결정되는 배당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LG이노텍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이 결과 배당액 확정일을 2025년 1월 22일, 배당 기준일을 2025년 3월 31일로 정했다. 주주들이 미리 배당액을 알 수 있는 것이다.
LG이노텍은 "현금·현물배당 결정 공시와 IR 미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배당 기준일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유일하게 지키지 않는 준수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출할 때 이사의 수 만큼 특정 후보에게 주주가 가진 의결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예컨대 1주를 가진 주주가 3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의결권 3표를 갖는 것이다.
소액주주나 기관투자자가 원하는 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에게는 부담스러운 제도일 수 있다. 이에 대부분 기업들은 이를 정관에서 배제하고 있다.
LG이노텍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및 권익 보호를 위해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원칙 아래 지배구조 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에 앞서 LG이노텍이 기업 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며 "주주들도 회사를 더욱 신뢰하는 모습이어서 서로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