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물가 상승 주범 몰려 속상…정부 지원 의지 중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주재 물가안정 경청 간담회
식산협 "계엄후 여건 악화, 인상 자제 노력해와"
윤홍근 외식산업협회장 "배달앱 지원 확대 필요"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871_web.jpg?rnd=20250613113238)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3.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는 김명철 한국식품산업협회 부회장과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장,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전계순 한국소비자교육원장,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실장, 더불어민주당 위성곤·민병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명철 부회장은 식품업계가 계엄-탄핵-대선으로 이어진 국정 공백 속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된 것은 환율 폭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제 여건이 악화한 탓이라고 적극 소명했다.
식품업계가 그동안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았는데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정부에 원재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할당관세 품목과 적용기간을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국산 원재료를 쓰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외식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최근 잇단 외식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원재료·인건비 인상과 과도한 배달플랫폼 수수료를 지목했다.
또 배달플랫폼 수수료 완화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공공 배달앱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원재료 구입 프로세스를 이해해달라는 언급이 있었다"면서 "외식업계는 배달플랫폼이 과도하게 이윤을 가져가는 측면이 있는데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 비춰져 굉장히 속상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민식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업계는 업계대로 애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부가 시장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이날 참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물가 통제보다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현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부교수는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확대하면 서민 지원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바우처 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에 국산 농축산물 구매 및 식대 보조를 하는 바우처를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국고 기준 381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당초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시한 연간 1조2400억여원과는 차이를 보인다.
공공성을 띄는 식품 산업에 대한 세제 등 지원이 전무한 점도 문제로 제시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국가 기간 산업이나 마찬가지로 업계도 공공성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있는데 그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는 의견을 내준 교수가 있었다"면서 "외식 물가의 경우 여러 요인이 얽혀 있어 단기적으로 효과가 금방 나오기가 쉽지 않아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강하게 갖고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별 식품회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값이 뛰는 품목마다 쫓아다니며 '팔 비틀기'식 통제에 나서는 것은 물가 안정을 오래 지속할 수 없을 뿐더러 업계만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경청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과자 등을 고르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2개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특히 초콜릿이 10.4%,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등도 7% 넘게 올랐다. 2025.06.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101_web.jpg?rnd=2025061011060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과자 등을 고르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2개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특히 초콜릿이 10.4%,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등도 7% 넘게 올랐다. 2025.06.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