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치솟는 금값"…한 돈 70만원 가나
전문가들 "금 가격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골드팡 종로직영점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금값이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앙은행 금 매입 등을 이유로 금값이 향후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06.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5/NISI20250615_0020851851_web.jpg?rnd=2025061515365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골드팡 종로직영점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금값이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앙은행 금 매입 등을 이유로 금값이 향후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오전 9시19분 현재 1310원(0.87%) 오른 15만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2.34%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한국금거래소에서 지난 14일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65만5000원으로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가량 뛰었다.
국제 금값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3452.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장 보다 1.48% 오른 수치로 약 2개월 만에 종전 최고가(3425.30달러)를 경신했다.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혼란이 확대될수록 안전자산으로 자금이동 수요가 늘어나며 귀금속 선호도는 높아진다"면서 "2022년부터 금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신흥국 중앙은행은 미·중 갈등, 세계경제 분절화 등으로 금 매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의지 등으로 하반기 미 달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금값이 20% 넘게 오르며 과열 우려가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금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지만 금 시장으로 자금 유입 근거가 명확하고 추세를 하락 반전시킬 만한 트리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3000~3700달러 내외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서 긴축 선회가 없는 한 귀금속섹터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은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면서 "무디스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외환보유고 다변화)도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12개월 금 가격 목표는 온스당 각각 3600달러, 40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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