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포르도 지하 피해 상황, 현재로선 아무도 몰라"
이스파한·나탄즈서 농축 시설 일부 타격
유엔 사무총장 "보복의 악순환 위험" 경고
![[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모습.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22일 포르도 지하 피해 상황을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보고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6.23.](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00437530_web.jpg?rnd=20250622134322)
[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모습.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22일 포르도 지하 피해 상황을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보고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6.2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벙커 버스터' 공격을 받은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의 지하 피해 상황을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말했다.
22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현재 IAEA를 포함해 누구도 포르도 시설 지하 피해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포르도 핵 시설 현장에 큰 구멍이 관측됐지만, 지하 피해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파한 핵 시설에선 우라늄 전환 관련 시설을 포함한 건물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농축 물질 보관용 터널 출입구가 타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나탄즈 핵농축 시설에선 연료 농축 시설이 재타격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세 시설 모두에서 외부 방사선 수준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대화를 통한 해결도 촉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외교) 창구가 닫히면 폭력과 파괴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란엔 IAEA 검사관들이 핵 시설로 들어가 60% 농축 우라늄 4400㎏에 대해 확인할 수 있게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를 포기할 수 없다"며 양측이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강력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은 이미 혼란에 휩싸인 지역에서 위험한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보복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린 즉시, 그리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전투를 중단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지하고 지속 가능한 협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이란 요청으로 개최됐다.
미국은 전날 '자정의 해머' 작전으로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했다. 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장은 세 시설 모두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초기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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