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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대명소노, 고용 안정 선언해야"

등록 2025.06.23 17:00:18수정 2025.06.23 19: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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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임금인상률 5→2.5%로…실망"

"항공 특수성, 노동 환경 이해 못한 듯"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 이미지. (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 이미지. (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3일 대명소노그룹의 인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업 인수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했지만, 고용 안정과 안전 운항 시스템, 노사 소통 채널 확보 필요성을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지속 가능한 항공사로 이끌어갈 경영 역량과 장기적 비전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금인상률 인하 결정 등에 대해선 사측을 비판했다.

노조는 "현 임원진의 2025년 임금인상률 5% 초안 결정을 반려하고 아직 인수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오직 경영상의 재무적·운영상 부담을 덜기 위해 2.5%로 감액을 확정한 대명소노그룹 인수단의 결정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5% 인상안은) 직원들의 수고를 인정하고 보상하기로 한 것"이라며 "티웨이항공 모든 노동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하고 신뢰성에 지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산업의 특수성과 노동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 안정 선언도 요구했다.

노조는 "진정한 책임 경영을 약속한다면, 전 직원의 고용 안정에 대한 명확한 보장을 선언해야 한다"며 "회사의 주인이 바뀐다고 해서 이들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 산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한 수익 추구가 이루어질 경우, 이는 항공 안전과 노동자의 권익 모두를 위협할 수 있다"며 "장기 경영 및 투자 전략을 대명소노그룹으로부터 듣고자 한다"고 요구했다.

또 "새로운 경영진과의 소통과 협의의 채널을 적극적으로 열겠다"며 "대화를 통해 더 강한 티웨이항공, 더 안전한 항공 운항, 더 나은 노동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예림당과 경영진으로부터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 주식 46.26%를 25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명소노 측 임원이 이사회에 진입하고, 거래도 종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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