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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보안 우려로 왓츠앱 퇴출…"정부 기기서 삭제해야"

등록 2025.06.24 10: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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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위험·암호화 미비 이유

[서울=뉴시스] 사진은 메타플랫폼의 소셜미디어(SNS) 왓츠앱(WhatsApp)로고. 2025.06.23.

[서울=뉴시스] 사진은 메타플랫폼의 소셜미디어(SNS) 왓츠앱(WhatsApp)로고. 2025.06.2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하원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메타플랫폼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WhatsApp) 사용을 금지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캐서린 슈핀도르 미국 하원 최고행정책임자(CAO)는 이날 의회 직원들에게 오는 30일부터 정부 지급 기기에서 왓츠앱 사용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왓츠앱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함께 메타의 주요 SNS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가 30억 명에 달한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슈핀도르 CAO는 왓츠앱을 "사용자에게 높은 위험을 초래하는 앱"으로 규정하며, 그 이유로 ▲사용자 데이터 보호 방식의 투명성 부족 ▲저장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미비 ▲사용과 관련된 잠재적 보안 위협 등을 들었다.

이메일은 "모바일,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 버전을 포함한 모든 하원 기기에서 왓츠앱을 다운로드하거나 보관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 관리 기기에 왓츠앱이 설치된 경우 삭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현재 미 하원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된 메신저 앱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Teams), 시그널(Signal),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와 페이스타임(FaceTime), 아마존의 위커(Wickr) 등이다.

슈핀도르 CAO는 "하원을 보호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하원의원과 직원들의 데이터를 위협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험을 항상 감시·분석하고 있다"며 "하원 승인 앱 목록은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 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강하게 반발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우리는 하원 CAO의 평가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반대한다"며 "우리는 의원들과 그 직원들이 왓츠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상원과 마찬가지로 하원도 공식적으로 왓츠앱을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왓츠앱의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종단 간 암호화돼 수신자 외에는 그 내용을 볼 수 없다"며 "이는 CAO가 승인한 목록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앱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액시오스는 하원 CAO가 최근 몇 년간 틱톡(TikTok), 딥시크(DeepSeek),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에 대해 부분적인 사용 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챗GPT의 경우에도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만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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