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탄생 130주년' 광주 동구 인문학당서 특별전

7월11일부터 9월28일까지 '세계 영화 도서전'

잡지부터 시나리오 선집 등 3000여권 선보여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인문학당에서 영화 탄생 130주년을 맞아 '세계 영화 도서 특별전'이 열린다.

동구는 다음달 11일부터 9월28일까지 인문학당에서 영화 관련 도서 3000여권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1895년 12월28일 파리 그랑카페에서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가 상영된 것을 최초로 올해 영화 탄생 130주년을 맞는다.

특별전에서는 영화 잡지, 세계영화사, 시나리오, 감독 연구, 영화평론집, 스타 화보, 영화음악, 스토리보드, 영화 포스터 모음집 등 영화 도서 약 3000권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책은 영화잡지다. 스크린과 로드쇼, 키노, 씨네21 등 한국 영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매체가 마련돼 있다. 영화비평이 주춤한 현재 상황에서도 전문영화 비평을 시도하는 격월 영화잡지 FILO(필로)도 만날 수 있다.

총 20권의 영화잡지를 선보인 광주 영화 비평지 씬1980도 선보인다. 씬1980은 2019년 9월15일에 창간 준비호 발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권의 영화 비평지를 펴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펴낸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비롯해 시나리오 입문서 등 영화 시나리오 관련 책도 준비돼 있다. 한나래 시네마 총서, 현대미학사의 영화 도서, 동문선의 영화 전문서 등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주제 강연도 열린다. 씬1980 편집장을 역임한 김수진 전 편집장이 7월18일 오후 3시 '실패해야 성공하는 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인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을 분석해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영화 역사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영화 도서 전시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체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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