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길목 '전북'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
27일~10월12일 국립전주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
보물 '완주 갈동 출토 잔무늬 거울' 등 404점 전시
![[서울=뉴시스] 완주 갈동 잔무늬거울(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663_web.jpg?rnd=20250625161237)
[서울=뉴시스] 완주 갈동 잔무늬거울(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고대 문화 교류의 중심지 전라북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올해 특별전으로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을 오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양한 자연 지형이 교차하는 전북은 만경(萬頃)과 동진(東津’)을 중심으로 철기부터 문화를 꽃피웠다. 만경과 동진 모두 강 이름이자 땅 이름이다.
이번 전시는 만경과 동진으로 대표되는 전북 지역의 고대 문화 교류를 조명하며, 고고학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되새기는 전시다. 보물 '완주 갈동 출토 잔무늬거울' 등 유물 255건 404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청동검·청동꺾창 거푸집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658_web.jpg?rnd=20250625161120)
[서울=뉴시스] 청동검·청동꺾창 거푸집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북의 자연환경 속에서 이루어진 문화적 접촉, 융화, 충돌, 교역 등 다양한 교류의 층위를 구체적인 유물과 자료를 통해 풀어낸다"며 "초기철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전북이 어떻게 문화의 통로이자 중심지로 기능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은 바다와 강, 평야와 고원이 만나는 독특한 지형을 바탕으로 전북이 변방이 아닌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지이자 핵심이었음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문헌 '동여도(東輿圖), '만경현지도(萬頃縣地圖)', '김제군지도(金堤郡地圖)',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만경현읍지(萬頃縣邑誌)' 등의 지형 복원 자료는 전북의 인문지리적 특징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동주식동검 (사진=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652_web.jpg?rnd=20250625160913)
[서울=뉴시스] 동주식동검 (사진= 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유물 중 청동검·청동꺾창 거푸집은 이 지역에서 청동기를 직접 제작해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종국 동북지역과 교류를 통해 유입된 청동기와 철기도 전시된다. 특히 김제 만경읍 대동리 유적에서 출토된 '乙'자 모양 청동기는 2022년 발굴 후 전북에서 처음 공개되는 유물이다.
완주 갈동 유적에서 나온 철기는 한반도 남부에서 가장 이른 시기 철기로 평가되어 주목되는 전시품이다.
![[서울=뉴시스] 금꾸미개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664_web.jpg?rnd=20250625161343)
[서울=뉴시스] 금꾸미개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과 남원에서 출토된 유물 중 일본계 외래 유물은 물론, 백제계 유물도 대거 출품된다. 특히 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꽃 모양 금꾸미개 등 유뮬 73점은 보존처리를 마친 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삼국시대 해양 제사 유적 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과 고려 대표 청자 가마터 부안 유천리 유적의 유물들은 고대 해양 교류의 창구였던 전북의 모습을 증거가 된다.
전시 기간 중 연계 교육 프로그램 '만경과 동진에서 보물찾기'도 진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에게 직접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한다.
‘만경강 유역 신문물의 유입과 교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7월 24일에 열린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북 고대 문화를 지형, 기술, 교류라는 다층적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라며 "고대 전북이 동북아 교류의 핵심이자 한반도 남부 문화 확산의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획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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