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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동차, 한국 경제 버팀목…현대차그룹이 중심에 섰다

등록 2025.06.26 09:21:22수정 2025.06.26 0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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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고용·세수 모두 견인한 자동차산업

전기차·부품까지 전방위 성장 이어져

전국 균형 생산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

현대차그룹, 경제기여액 국내 1위 기록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의 생산유발 효과가 다른 산업보다 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생산 거점이 전국에 분산돼 국가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등 다방면에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경제 기여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가 그룹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이다.

K-자동차, 한국 경제 버팀목…현대차그룹이 중심에 섰다


K-자동차, 수출·일자리·지역 발전 견인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로, 3년 연속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가 갖는 높은 전후방 연관 효과 덕분이다. 실제로 자동차산업의 수출은 관련 산업의 생산 확대와 고용 창출, 투자를 유도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은 708억 달러, 부품을 포함한 전체 수출은 933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727억 달러에 달해 전체 무역흑자의 1.4배 수준이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기여가 크다. 자동차 산업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150만명으로, 철강(41만명), 반도체(28만명)를 크게 웃돈다. 평균임금 또한 제조업 평균 대비 13% 높다.

생산시설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지역 발전에도 기여한다. 반도체는 수도권, 조선은 동남권에 집중돼 있으나, 자동차는 동남권(35%), 수도권(29%), 충청권(16%), 호남권(11%), 대구경북권(9%)에 분산돼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자립 기반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3년 기준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14.5%, 부가가치의 12.1%를 차지했으며, 국세 수입도 2022년 기준 42조원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의 1.4배에 달했다.

K-자동차, 한국 경제 버팀목…현대차그룹이 중심에 섰다


완성차 수출 질적 성장 지속

국내 완성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만3048 달러로 5년 전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SUV와 친환경차 중심의 수출 구조 덕분이다.

생산량은 2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했으며,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량 723만대로 3년 연속 '글로벌 빅3'에 올랐다. 최근 6년간 ‘세계 올해의 차’에 다섯 차례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품 산업도 성장세다.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국내 기업 10곳이 포함돼 10년 전보다 두 배 늘었다.

기아는 '광명 이보 플랜트'를 준공해 EV3를 양산 중이며, 하반기에는 화성에서 PBV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현대모비스는 경주에 AS(사후관리) 부품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분야 혁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 입장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 입장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현대차그룹, 국내 최대 경제기여 집단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그룹(9개사)의 경제 기여액은 359조4384억원으로, 국내 기업집단 중 1위다. 전체 100대 기업 가운데서도 비중이 22.3%로 가장 높다. 경제기여액은 협력사 거래대금, 임직원 급여, 세금, 배당, 기부금 등을 포함한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115조원), 기아(86조원), 현대모비스(52조원) 순으로 기여액이 컸으며, 이 세 회사 모두 1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자금과 인력을 연계해 전후방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발휘하는 사업 구조,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4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포럼에서 업계는 보호무역주의, 중국 약진,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복합 위기를 지적하며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150만명을 고용한 핵심 산업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철 연구위원은 R&D 투자 확대를, 김준기 상무는 세제 및 보조금 확대, 부품업계 지원을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이제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K-자동차가 글로벌 경쟁을 돌파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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