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내리 어르신들 '시 쓰기'에 도전…시화전 선봬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경로당에서 경로당 회원들이 쓴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이 시화전은 제주도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인 '2025 애월읍 예술·문화 콘텐츠 개발 인재 육성 교육' 새로운 시대의 인재 주인공 발굴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2025.06.26.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20865862_web.jpg?rnd=20250626154828)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경로당에서 경로당 회원들이 쓴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이 시화전은 제주도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인 '2025 애월읍 예술·문화 콘텐츠 개발 인재 육성 교육' 새로운 시대의 인재 주인공 발굴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2025.06.26. [email protected]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경로당에서 경로당 어르신 회원들이 준비한 시화전이 개최됐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1주일에 한 차례씩 경로당에 나와 시 쓰기를 배운 결실을 한 자리에 펼쳐놓은 것이다.
시 창작 지도는 장승련 시인(전 애월문학회장)이 맡았다. 장 시인은 제주 구엄초등학교장 재직 시절 시 '어느새'가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교과서에 실려 화재가 됐다.
그의 산문 '제주도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교과서 4-1에도 등재돼 기행문에 대한 교육에 활용됐다.
장 시인은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장과 애월문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동시선집을 출간했으며, 한정동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승련 시인(전 애월문학회장)이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경로당에서 열린 시화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시화전은 제주도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인 '2025 애월읍 예술·문화 콘텐츠 개발 인재 육성 교육' 새로운 시대의 인재 주인공 발굴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2025.06.26.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20865857_web.jpg?rnd=20250626154828)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승련 시인(전 애월문학회장)이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경로당에서 열린 시화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시화전은 제주도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인 '2025 애월읍 예술·문화 콘텐츠 개발 인재 육성 교육' 새로운 시대의 인재 주인공 발굴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2025.06.26. [email protected]
나이 80~90살을 바라봄에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시에 담는가 하면,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산소에 가서 백합을 꽂는 먹먹함, 45년을 함께 살아 온 남편을 먼저 보낸 이야기 등 구구절절 눈물겨운 소회가 담겨 있다고 장 시인은 설명했다.
양준자 할머니는 그의 시 '나의 꿈'을 통해 "어릴적 나의 꿈은 남의 집살이 안하고 배불리 밥먹는 것이었네. 젊은때 나의 꿈은 새벽부터 일어나 밭일하며 자식새끼 배불리 밥먹이고 학교를 내 힘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지금의 내 꿈은 삐뚤거리는 글씨로 죽은 남편 묘 위에 고맙다는 글 한 번 써서 그리운 남편 옆에서 잠드는 것이라네"라고 썼다.
김영순 할머니는 '시라는 게 무엇인가'라는 시에서 "쓰려고 하니 생각나는 거 없다. 오늘 바다에 물질하고 오니 힘이 들었는지 선생님 강의 도중에도 졸리기만 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손주가 받아쓰기 100점 맞았다고 전화와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표현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고내리 경로당 양준자 作 '나의 꿈' 모습. 2025.06.26.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01877848_web.jpg?rnd=20250626162949)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고내리 경로당 양준자 作 '나의 꿈' 모습. 2025.06.26. [email protected]
시화전 오프닝에는 고태민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과 김순자 고내리 경로당 회장, 김도형 고내리장, 이성민 애월읍 합창단장, 김태헌 애월읍장, 애월문학회원 및 경로당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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