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핵융합기업 TAE와 60억 달러 규모 합병 추진
알파벳 지원받는 TAE…합병 법인 평가 가치 60억 달러
2026년 세계 최초 유틸리티 핵융합 발전소 건설 전망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디어는 구글 알파벳의 지원을 받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인 TAE와 전량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는 모습. 2025.12.19.](https://img1.newsis.com/2025/12/18/NISI20251218_0000867553_web.jpg?rnd=20251218113400)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디어는 구글 알파벳의 지원을 받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인 TAE와 전량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는 모습. 2025.12.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이 구글 알파벳 지원을 받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와 합병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기회로 삼아 세계 최초 유틸리티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와 TAE는 전량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출범하는 통합 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60억 달러(약 8조8590억원)로 추산된다. 비상장 기업인 TAE는 주당 53.89달러로 평가됐다.
시가 총액이 약 29억 달러(4조2900억원)인 트럼프 미디어는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중반 TAE에 현금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합병 법인의 지분을 거의 동일한 비율로 나눠 갖는다.
미클 빈더바우어 TAE 최고경영자(CEO)와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CEO는 합병 법인의 공동 CEO를 맡고,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9명으로 구성된 합병 회사의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 배경에 대해 "트럼프 미디어의 '상당한 자본에 대한 접근성'과 TAE의 '선도적인 핵융합 기술'을 결합해 AI 기술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최초의 상장된 핵융합 기업 중 하나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모델을 뒷받침 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에너지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WSJ는 "트럼프 미디어, TAE와 같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핵융합에 배팅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대전=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디어와 TAE의 합병 이후 통합 법인은 2026년 세계 최초로 유틸리티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의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사진. (사진=뉴시스DB) 2025.12.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13/NISI20231213_0001436150_web.jpg?rnd=20231213132524)
[대전=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디어와 TAE의 합병 이후 통합 법인은 2026년 세계 최초로 유틸리티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의 인공태양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사진. (사진=뉴시스DB) 2025.12.19. *재판매 및 DB 금지
통합 법인은 2026년 세계 최초로 유틸리티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전망하고 있다. 50㎽(메가와트)급 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추후 최대 500㎽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전력 생산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미클 빈더바우어 TAE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핵융합 발전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에 첫 번째 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엇갈린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핵융합 투자와 2030년까지 원자력 그리드 확장에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도 역시 핵융합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막대한 자본을 확보한 TAE가 이제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핵융합은 ‘땅 위의 태양’으로 불리며 거의 무한한 청정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아왔지만, 상업화까지는 기술·시간·비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한 투자그룹 CEO는 FT에 "핵융합은 아직 상업화 이전 단계고, 자본 집약적이고,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술적으로 불확실하다"며 "순수한 산업적 합병이라기보다 유동성 확보, 인지도 제고, 정치적 보호막을 위한 지름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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