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직 너희 나라에 있다고 생각해?"…中애견 미용사, 日혈통 시바견 학대

등록 2025.12.19 0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에서 한 애완동물 미용사가 반일 감정을 이유로 일본 혈통의 시바견을 상대로 폭행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민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 한 애완동물 미용사가 반일 감정을 이유로 일본 혈통의 시바견을 상대로 폭행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민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애완동물 미용사가 반일 감정을 이유로 일본 혈통의 시바견을 상대로 폭행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대만 매체 민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에서 근무하는 한 애완동물 미용사가 시바견을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미용사는 시바견의 입을 손으로 강하게 막거나 목 부위를 조르는 행동을 반복했다.

개가 고통을 느낀 듯 울부짖는 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미용사는 팔로 목을 감싸는 헤드록 자세를 취하거나 앞다리를 잡아당겼다. 일부 장면에서는 막대기로 개의 몸을 툭툭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폭행과 함께 욕설에 가까운 발언도 이어졌다. 미용사는 시바견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는 등의 말을 내뱉었고, "아직 너희 나라에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나라는 이미 항복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치적 감정을 동물에게 투영한 행위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반일 감정과 시바견이 어떤 관련이 있길래 저렇게 행동하냐", "애완동물 미용사가 저래도 되냐", "정치적 감정을 동물에게 투영하는 게 말이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와 관련해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혀 중국과 갈등이 심화된 바 있으며, 이후 중국은 일본에 대해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이번 사태는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중국인 미용사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당국의 조치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