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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없는 화장실 향해 CCTV 설치…"용변 보는 모습 찍힐 뻔"

등록 2025.12.19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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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콩의 한 헬스장 남성 화장실 복도의 폐쇄회로(CC)TV가 문짝이 없는 화장실 칸을 비추도록 설치돼 노출돼 논란이 됐다. 사진은 문짝이 없는 화장실에서 CCTV쪽을 바라본 각도. (사진출처: SCMP 캡처) 2025.12.18.

[서울=뉴시스] 홍콩의 한 헬스장 남성 화장실 복도의 폐쇄회로(CC)TV가 문짝이 없는 화장실 칸을 비추도록 설치돼 노출돼 논란이 됐다. 사진은 문짝이 없는 화장실에서 CCTV쪽을 바라본 각도. (사진출처: SCMP 캡처) 2025.12.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홍콩의 한 헬스장이 출입문이 없는 남성 화장실을 향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마온산의 한 헬스장의 회원은 지난 7월 남성 화장실 앞에 CCTV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는 개인정보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헬스장 남성 화장실 복도에 설치된 CCTV가 비추고 있는 세 개의 화장실 칸 중 하나가 문제였다. 이 화장실 칸은 문짝 없이 개방된 형태라 용변을 보는 모습이 그대로 찍힐 수 있었던 것.

이와 관련해 헬스장 측은 "시공업체가 해당 화장실에 설치해야 할 문을 실수로 복도 입구에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초 CCTV 설치 용도는 화장실을 촬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도 감시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헬스장 측은 "CCTV는 설치 후 시험 단계에 있었다"며 "실제로 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CCTV는 철거됐고 문이 없던 화장실 입구에는 임시로 검은 커튼을 설치했다.

홍콩 개인정보 당국은 해당 헬스장에 주의 처분을 내리고 ▲문 없는 화장실에 목재 문 새로 설치 ▲CCTV 방향을 복도 입구쪽으로 재조정 등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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