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호 태백중·고 총동문회장, 취임식 대신 장학금 지급
’태백중·고 제22대 동문회장 취임 앞두고 총 1300만원 기탁 “행사보다 실천”

27일 태백시 상장건널목 인근에 부착된 문관호 22대 태백중고총동문회장 취임축하 현수막.(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문관호 전 강원 태백시의원이자 태백중고등학교 제22대 총동문회장이 자신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준비한 예산 전액을 장학금과 기부금으로 기탁했다.
문 회장은 “바쁜 일상 속에 행사 초청이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동문과 지역 인사들을 배려해 별도의 취임식(7월 1일)을 열지 않고, 해당 예산 1300만원을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결정했다.
그가 기탁한 금액은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태백중학교 300만원 ▲한국항공고등학교(구 태백기계공고) 300만원 ▲미래형 대안학교 라온학교 100만원 ▲장성 천주교 하늘바라기 100만원 등 총 1300만원에 달한다.
문 회장은 “취임은 나 혼자의 영광이 아니라 동문 전체의 이름으로 하는 일”이라며 “행사보다는 실천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문 회장은 평소에도 어르신 공경과 소외이웃 돌봄,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바르게살기운동 태백시지회장을 맡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나눔 실천을 이끌었고, 태백기계공고 운영위원장, 태백초등학교 동문회장 등을 역임하며 소규모 학교 육성과 학생 장학 지원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특히 태백초 동문회장 시절에는 매년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원, 졸업생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정착시켰다.
그의 진정성은 동료 공직자들에게도 인정받았다. 전국공무원노조 태백시지부는 지난 2022년 1월 ‘2021년 태백시 최고 시의원’으로 문관호 당시 의원을 선정했다. 업무 능력, 소통과 리더십, 공감능력, 의정활동 등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 회장은 제8대 태백시의회에서 부의장을 지내며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과 지역균형 발전에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2020년 문관호 제8대 태백시의원이 시정질문하고 있다.(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중고 동문들은 “문관호 회장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리더가 동문회를 이끄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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