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강동우씨 "조회수·댓글에 깜짝 놀랄 때도"[당신 옆 장애인]
뛰어난 작화에 "장애인 아니지?" 역차별도
"겁 많아 기회 놓치기도…용기를 가졌으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웹툰작가 강동우씨 2025.06.27.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7/NISI20250627_0001878937_web.jpg?rnd=20250627165235)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웹툰작가 강동우씨 2025.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부족한 게 많은데도 지켜봐주는 독자들께 정말 감사해요. 클릭수나 반응이 많을 땐 놀라기도 하죠."
웹툰작가 강동우(29)씨는 자폐성 장애인이다. 어릴 적부터 웹툰에 관심을 보였던 강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직업훈련을 받을 때 관련 기술을 배웠다.
본격적으로 웹툰작가로 활동한 건 2022년 6월 스프링샤인에 들어오면서부터다. 현재 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웹툰작가로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인 오미진 이야기는 처음엔 보조작가, 에디터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기획부터 작화까지 모든 역할을 혼자서 소화하고 있다.
오미진 이야기는 주인공인 오미진이 회사에 입사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다.
오미진은 강 작가 본인의 경험이 투영됐지만 그렇다고 강 작가 개인의 이야기만 다루는 건 아니다.
강 작가는 "너무 내 얘기만 하기보다는 다양한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좀 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20회 에피소드인 오미진 이야기는 공지인 1회를 제외하고 19회 평균 평점이 10점 만점에 9.96점에 달한다. 오미진 이야기 이후 강 작가가 관심이 있는 자동차 이야기를 주제로 한 데니스의 카클래스도 연재 중이다.
웹툰의 특성상 댓글 등으로 구독자들과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강 작가는 "자동차를 소개하는 에피소드에서 '우리도 이런 거 사자고 얘기 나누고 있어요'라고 댓글을 달아주는 독자도 있었고 내가 소개한 차종을 예전에 타봤다고 소개해준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강 작가의 작화가 매우 뛰어나다보니 협업을 하려는 곳에서 장애인이 그린 그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선정에서 탈락하는 역차별을 겪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강 작가는 "작품에 몰입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 특히 내가 다뤄보고 싶었던 작품이 잘 풀리는 느낌이 있을 때 가장 좋다"며 "조회수나 댓글, 반응이 많을 때도 기분이 좋다. 그럴 땐 직원분들과 다 같이 놀라서 볼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작가들이 겪는 고충은 강 작가도 피할 수 없다. 그는 "작업을 할 때 속도가 안 나올 때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강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학 다닐 때 만사가 겁이 나서 마다하다가 놓치고 늦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주변에 도와주는 분들이 있으니 그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을 때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가족들이 지지하고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강 작가는 독자들에게 "부족한 것도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 기사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공동 기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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