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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SPC 사태 후 '빵' 공급망 다변화 추진…韓중기에 중국산까지 검토

등록 2025.06.30 11: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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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번(Bun), 테스트용 샘플 수입…현재 매장 적용안해"

SPC 공장 사태 이후 수급 안정성 위해 공급망 다변화 검토

버거킹 CI. (사진=버거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거킹 CI. (사진=버거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프랜차이즈 햄버거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 Co., LTD)이 국내외 햄버거 번(버거용 빵) 생산업체와 접촉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SPC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이후 번 납품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자 예비 수단으로 품질 테스트를 병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중국에서 제조한 4인치 글레이즈 번과 5인치 세사미 번을 수입했다.

모두 버거용 빵류로, 버거킹에서는 최근 수년간 수입 이력이 드물었던 품목이다.

버거킹은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에서 도넛과 쿠키 생지 등을 수입한 사실은 있으나, 버거를 제조하기 위한 번을 중국에서 조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버거킹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해 "정식 제품용이 아닌 품질 테스트용 샘플 수입"이라며 "SPC 사태 이후 품질 검토 차원에서 수입한 것으로 현시점에서 매장 적용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급처 다변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버거킹은 현재 다양한 공급처에서 테스트용 번을 받아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버거킹 측은 "국내 중소 제빵 업체들과도 접촉 중이나 현재까지는 샘플 테스트 단계이며 공식 거래까지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SPC 사태 이후 가시화된 외식업계 전반의 공급망 재편 흐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일부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제빵류 수급에 불안이 생겼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은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며 대응 방안을 강구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버거 프랜차이즈의 경우 번 수급 안정성이 제품 품질과 직결되는 만큼 공급망 다원화는 장기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다변화 시도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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