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관지, 故리커창 추모 논평…'권력이상설' 속 눈길
인민일보, '리커창 동지 탄생 70주년' 논평 게재
![[쿤밍=신화/뉴시스] 중국 인민일보는 3일 고(故) 리커창 전 총리의 탄생 70주년 관련 논평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리 전 총리가 2022년 5월 18일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경제 좌담회에 참석한 당시 발언하는 모습. 2025.07.03](https://img1.newsis.com/2022/05/19/NISI20220519_0018818703_web.jpg?rnd=20220519112939)
[쿤밍=신화/뉴시스] 중국 인민일보는 3일 고(故) 리커창 전 총리의 탄생 70주년 관련 논평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리 전 총리가 2022년 5월 18일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경제 좌담회에 참석한 당시 발언하는 모습. 2025.07.03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자 신문 지면 6면에 게재한 '당과 인민의 사업을 위해 평생을 분투하다-리커창 동지 탄생 70주년'이라는 글을 싣고 리 전 총리의 업적을 재조명했다.
매체는 "2025년 7월 3일은 리커창 동지의 탄생 70주년"이라며 "리 동지는 중국공산당의 우수 당원이자 오랜 경험을 가진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이고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정치가이며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업무를 힘있게 추진해 당과 국가 업무의 대국을 도왔다"며 정치적 업적을 나열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이룬 경제·민생에서의 성과들을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조명했다.
아울러 "리 동지는 인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졌고 모든 것을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 인민의 긴급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며 "인민의 걱정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도자 직위에서 물러난 뒤 그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지도자를 단호히 지지했으며 당과 국가 사업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당풍 청렴 건설과 반부패 투쟁을 확고히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지지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이처럼 리 전 총리의 업적을 대대적으로 게재한 점은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리 총리는 2023년 사망하기 전 시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도 불리면서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리 전 총리의 사망 당시 중국 정부는 지나친 추모 열기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내비쳤다. 더욱이 최근 해외에서 시 주석의 실각설 등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관영매체가 이처럼 리 전 총리를 조명한 점 때문에 주목도가 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인민일보는 해당 논평에 대해 "고인이 된 당과 국가 지도자 동지 탄생 기념 활동에 관한 당 중앙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날 해당 논평에 대해 보도하면서 "중국 당국은 출생 10주년마다 고위 관료들을 위한 기념 기사를 게재하는 것이 관례"라며 "100주년은 보통 최고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추모 심포지엄으로 기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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