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돛 단 '오디세이' 닻 올렸다…라이즈·브리즈, 싱크로나이즈
4~6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서 첫 단독 투어 포문
![[서울=뉴시스] 라이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1885638_web.jpg?rnd=20250706210141)
[서울=뉴시스] 라이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라이징 그룹 '라이즈(RIIZE)'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연 첫 단독 콘서트 투어 '2025 라이즈 콘서트 투어 [라이징 라우드](2025 RIIZE CONCERT TOUR [RIIZING LOUD])' 서울 공연에서 '오디세이'를 부를 때, 망루가 달린 돛대가 무대 가운데로 내려왔다. 무대와 객석을 돌아보니, 이 공간은 하나의 큰 갑판이었다.
'콤보'를 부를 때 네 개의 큰 돛이 공중에 펄럭였다. 이것은 소리 있는 아우성. 라이즈가 항해를 떠난 저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브리즈의 손수건.
답을 찾아서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로 여섯 멤버의 담대한 마음을 맨 처음에 공중에 달 줄을 안 이들은 브리즈였던 것이다.
'잉걸' '사이렌'처럼 뜨거운 무대를 닻을 올린 초반에 배치한 이유가 있었다. 긴 항해를 위한 땔감이었던 셈이다.
지난 5월 정규 1집 '오디세이(odyssey)' 발매 전 브리즈에게 먼저 공개한 러닝타임 40분의 영상 '라이즈 '오디세이' 브리즈 퍼스트 프리미어'가 이론편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실전편이었다.
'리얼 타임 성장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라이즈인 만큼, 이 팀은 경험을 어떻게든 서사화하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미 NCT로 한차례 데뷔한 뒤 이 팀으로 재데뷔한 쇼타로는 빈틈 없는 무대로 운명에 당위성을 또 부여했다. 기본기가 탄탄한 은석은 어떤 무대든 기관사가 됐다. 쇼타로처럼 먼저 NCT로 데뷔했던 성찬은 물살을 안정적으로 가르는 그루브를 맡았다.
![[서울=뉴시스] 라이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1885635_web.jpg?rnd=20250706210101)
[서울=뉴시스] 라이즈.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는 멤버들이 인식한 세계, 경험, 상상 등을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이날 챕터별로 여정을 구분한 SM엔터테인먼트 공연 연출은 멤버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하거나 이들을 원경으로 바라보며 플롯을 만들어냈다.
이 플롯을 촘촘하게 만든 윤활유는 이모셔널 팝이다. 이 장르를 내세운 라이즈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어느 보이그룹보다도 히트곡이 많다. '겟 어 기타(Get A Guitar)'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 '메모리즈(Memories)' '플라이 업(Fly Up)' 등은 이들의 항해 서사에 설득력을 낚았다.
사실 청춘의 동사는 넘어지고 쏟아지고 아파하는 거다. 그래서 더 감성적인 것이 아닐까. 청춘의 감수성은 사실 패자가 다 갖는 방식일 수 있다. 그러니 청춘은 이긴 자가 서술하는 언어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청춘들인 라이즈와 브리즈는 공명하며 더 성장한다. 아니, 라이즈·브리즈는 싱크로나이즈(동조)한다. 6개의 돛을 단 라이즈와 그들에게 언제든 바람을 보태줄 브리즈의 항해는 이제 같이 시작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이번 공연은 사흘 동안 3만1000명이 운집했다. 라이즈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효고, 홍콩 등 전 세계 14개 지역을 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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