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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노르만족의 잉글랜드 정복 그린 '바이외 태피스트리' 원작지 영국에 최초전시

등록 2025.07.09 1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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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제작후 900여년…임대 형식으로 대영 박물관에 와 내년 전시

[AP/뉴시스] 70m 길이의 색실 자수공예품 바이외 태피스트리. 11세기 노르만족의 잉글랜드 정복 직후 영국서 제작되어 프랑스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AP/뉴시스] 70m 길이의 색실 자수공예품 바이외 태피스트리. 11세기 노르만족의 잉글랜드 정복 직후 영국서 제작되어 프랑스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북 프랑스 노르만족의 1066년 잉글랜드 정복을 색실 자수 그림으로 묘사한 직물공예 걸작인 '바이외(Bayeux) 태피스트리'가 원 제작지 영국에서 최초 전시된다.

11세기 제작의 바이외 태피스트리가 9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 영국으로 건너오는 것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첫날인 8일 발표되었다.

70m 길이의 약한 천으로 된 이 태피스트리는 내년 초 '임대' 형식으로 대영 박물관에 도착해 2026년 9월부터 2027년 7월까지 일반 전시된다.

노르만족은 북유럽 바이킹 후예로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방을 정복 통치했다. 이들은 영불해협을 건너 잉글랜드를 침입해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승리했고 '윌리엄 정복왕'이 해롤드 고드윈슨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아 잉글랜드의 첫 노르만 왕이 되었다.

태피스트리는 정복 과정을 서사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가장 자리에 동물, 이솝 우화 등이 장식적으로 그려져 있다.  
 
[AP/뉴시스] 북서 프랑스 통치의 노르만족이 잉글랜드를 침입해 승리한 뒤 1066년 윌리엄 정복왕이 해롤드 고드윈슨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는 장면

[AP/뉴시스] 북서 프랑스 통치의 노르만족이 잉글랜드를 침입해 승리한 뒤 1066년 윌리엄 정복왕이 해롤드 고드윈슨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는 장면 

영국의 리자 낸디 문화장관은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예술 작품 중 가장 빼어난 것 중 하나이며 그것을 이곳에서 환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성명을 냈다.

태피스트리 임대는 프랑스와 영국이 공유하는 역사, 나아가 수 세기 동안 이어졌고 또 앞으로 계속될 깊은 관계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바이외는 프랑스 노르망디 도시 이름이다. 이 태피스트리는 잉글랜드에서 정복 얼마 후인 11세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윌리엄 정복왕의 이복동생인 바이외의 오도 주교가 잉글랜드 장인들에게 제작을 위탁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잉글랜드 정복 사실을 담고 있는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프랑스 전역에서 돌아가며 전시되었고 바이외 대성당을 장식하곤 했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군이 이 태피스트리를 탄약 마차 덮개로 쓰려고 해 망실 위기에 놓기도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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