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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물보호센터노조 "시 직영전환 이후 종사자 임금만 삭감"

등록 2025.07.10 14: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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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임금 회복" 촉구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광주동물보호센터지회가 "광주시 직영전환 이후 급여가 80만원 이상 삭감됐다"며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7.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광주동물보호센터지회가 "광주시 직영전환 이후 급여가 80만원 이상 삭감됐다"며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동물보호센터노조가 민간위탁에서 광주시의 직접 운영으로 전환된 이후 센터 종사자들의 급여가 삭감됐고 용역 계약직으로 신분이 바뀌어 퇴사 위기에 몰렸다며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광주동물보호센터지회는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정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광주동물보호소가 개소한지 25년이 흐르는 동안 종사자들은 유기와 학대로 상처받은 동물을 데려와 보호했다"며 "개인 사비를 들여 동물 치료에 나섰고 싸우는 동물이 발견되면 위험을 감수하며 동물을 부둥켜안고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광주동물보호소는 유기·학대 동물을 치료·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1년 개소했으며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후 지난 1월 광주시 직영 방식으로 전환됐으며 5월 기준 반려견 239마리, 고양이 208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근무인력은 공무원 3명, 수의사 1명, 시간선택제 훈련사 1명을 비롯해 견·묘사관리·진료보조사 9명 등 총 14명이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시절 비정규직 직원 정규직 전환 바람이 불었을 때도 동물보호소 종사자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고 임금인상 요구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강기정 시장은 직영전환 이후 공무원과 수의사 등을 제외한 종사자 9명을 비정규직 청소용역업체 소속으로 내쳤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종사자 9명의 평균임금은 기존 209시간 기준 270만원에서 80여만원 가까이 깎인 209만원으로 책정됐고 삭감된 비용으로 광주시는 용역 전환의 제반 비용을 충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일들은 지난 1월 동물보호소 운영방식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센터로 명칭을 바꾼 뒤 벌어진 일들"이라며 "이 때문에 종사자 4명은 다른 일을 찾아 동물 곁을 떠났고 나머지 5명도 고용불안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사자들은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광주시 담당부서를 수차례 찾아가 호소했지만 용역계약 기준에 따라 급여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사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유기·학대 동물보호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광주시는 동물보호센터 종사자들을 직접고용하고 삭감된 임금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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