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준무기급 우라늄 일부 보유 결론-NYT
"이스파한 저장고 폭격으로 파괴 불가능"
"이란 회수 시도 포착되면 다시 공격 가능"
이란 소규모 분산 시도 땐 숨바꼭질 불가피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곳의 지하 저장고에 있던 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이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5.07.11.](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0438355_web.jpg?rnd=20250623093702)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곳의 지하 저장고에 있던 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이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5.07.1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파괴했음에도 이란의 준무기급 농축 우라늄 일부가 파괴되지 않았으며 이란 핵 기술자들이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이 평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준비한 것이 지난해부터라면서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이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를 살해한 직후 이란이 핵개발 활동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격에 가담하기로 결정한 시점을 전후해 미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란의 핵개발 비밀 프로그램 증거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조잡한 핵무기를 빠르게” 생산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초기 움직임이 있으나 무기 제작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며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도 이를 재확인했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란이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일부가 공격에서 파괴되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하려고 시도하면 거의 확실하게 포착될 것이며 다시 공격할 시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도 이스라엘의 평가에 동의했다.
이스라엘, 미국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이란 나탄즈와 포르도에 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들이 복구 불가능한 상태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서방은 현재 이란이 원심분리기를 일부 또는 전부 복구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이란의 최고 핵과학자들 대부분이 살해된 상태에서 가능할 것인지를 평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란을 폭격한 지난달 22일 이전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상당량을 옮겼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로시는 이스파한에 저장됐던 다량의 고농축 우라늄이 미국의 공습 전에 옮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당국자는 옮겨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파한의 우라늄 저장고가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지하 깊숙한 곳에 저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으로 이스파한 저장고 출입구 대부분이 막혔으며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로 전환하기 위한 실험실들은 모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을 받은 뒤 IAEA 사찰단을 추방했으며 감시 장비들도 끈 상태다. 이에 따라 서방은 이란의 핵 활동을 감시할 수단을 잃었다.
이란 핵 전문가인 레이 타키예 미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이란이 수많은 소규모 작업장으로 핵 활동을 분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새로운 숨바꼭질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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