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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참의원選서 與 고전, 과반유지 불투명…"관세협상 등 외교도 발목"

등록 2025.07.14 12:09:52수정 2025.07.14 1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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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이니치 분석…'보수왕국' 이시카와서도 고전

[도쿄=AP/뉴시스]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등 여당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바 총리가 '승리' 기준으로 제시한 여당 과반 의석 유지는 불투명하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당수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2025.07.14.

[도쿄=AP/뉴시스]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등 여당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바 총리가 '승리' 기준으로 제시한 여당 과반 의석 유지는 불투명하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당수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2025.07.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등 여당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바 총리가 '승리' 기준으로 제시한 여당 과반 의석 유지가 불투명해 보인다.

14일 마이니치신문은 특별 여론조사(12~13일)와 취재 정보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추정되는 자민당의 확보 의석 수는 27~43석이었다. 이달 초 조사(5~6일) 32~46석에서 줄어든 양상이다. 비례대표는 11~14석 확보가 예상된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1인 지역구'에서 자민당의 승세는 더욱 옅어졌다.

32곳 1인 지역구 중 자민당이 우위를 점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이달 초 조사보다 3곳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야당, 무소속 후보가 앞서는 선거구는 16곳에서 18곳으로 확대됐다.

접전지인 8곳에서 자민당이 모두 승리하더라도 야권이 이길 공산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참의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을 교체하는 선거를 치른다. 참의원 의석 정원은 248명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중 절반인 124석과 공석인 의석 1석을 더해 12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역구 75명, 비례대표 50명이다.

여당은 최소 50석을 확보해야 참의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다.

연립여당 공명당은 4~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은 23~32석으로 추정된다. 국민민주당은 11~19석, 일본유신회는 5~7석, 공산당은 3~5석 등이다.

신문은 "자민당의 곤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이시카와(石川) 선거구"라고 분석했다.

이시카와 선거구는 2010년 이후 자민당이 의석을 독점했던 '보수왕국'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자민당 후보가 우세했으나, 지금은 국민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카와에서 지면 자민 '대패'의 상징이 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참의원 예산위원장인 자민당 소속 쓰루호 요스케(鶴保庸介) 의원이 "운이 좋게 노토(能登)에서 지진이 났다"고 망언을 한 게 영향을 줬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시카와현은 지난해 1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에 속해 있다. 당시 지진으로 600여명이 사망했다.

마이니치는 이번 선거의 '태풍의 눈'은 우익 성향 참정당이라고 짚었다. 자민당 지지층의 보수표를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원래라면 집권 여당에게 강점이 될 수 있는 '외교'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관세 협상 담당인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정·재생상은 7차례나 방미해 협상을 벌였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못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채택했던 것보다 1% 포인트 오른 25% 상호관세율을 통보받았다.

다만 신문은 이번 조사에서 지역 선거구 40% 미만, 비례대표 약 30%가 "투표처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투표일까지 선거 정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마이니치신문과 민영 TBS 계열 JNN이 12~13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조사 ‘d서베이’로 실시됐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8만980명으로부터 유효한 응답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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