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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 무질서 단속 100일, 237명 검거 '성과'

등록 2025.07.14 1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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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범죄 1600건 감소…제도개선 등 효과

100일간 무단횡단 4136건 적발, 작년의 13배

[제주=뉴시스] 지난 4월 제주에서 외국인신분증을 위조한 불법 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7.14.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지난 4월 제주에서 외국인신분증을 위조한 불법 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7.1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경찰이 외국인 무질서 단속을 벌여 100일간 200여명을 검거하고 제도 개선 및 안전 인프라 확충 성과를 이끌어냈다.

제주경찰청은 3월23일부터 6월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범죄 대응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한 결과, 강·절도범 31명 등 총 237명을 검거하고 5대 범죄가 역대 최고 수준의 감소율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외국인 237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3명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전체 범죄는 1만342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만5027건) 대비 1600건(10%) 감소했다. 살인·강도 등 5대 범죄는 지난해 4147건에 비해 3297건으로 850건(20.5%) 줄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지난 4월 영주증 및 운전면허증 등 외국인 신분증을 위조한 불법 체류 외국인 7명과 알선책(브로커) 2명, 방조 외국인 1명 등 총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 9명이 구속됐다.

인도네시아 국적 A(20대)씨는 지난달 서귀포시 소재 호텔 주차장에서 차량에 있던 신용카드를 훔쳐 1400만원을 결제하고 또다른 렌터카를 훔쳐 탄 혐의로 검거됐다. 그는 이 사건으로 출국정지를 받고 재차 인천에서 차량 절도 범죄를 저질러 결국 구속됐다.

또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사안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단횡단의 경우 4136건이 단속됐는데, 지난해 적발된 321건과 비교하면 약 13배의 단속 실적을 거뒀다.

가시적이고 선제적인 경찰 활동이 외국인 범죄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 내 범죄 분위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김수영 제주경찰청 등이 26일 오후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일대에서 내외국인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영 제주경찰청 등이 26일 오후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일대에서 내외국인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이밖에도 제주청은 이번 치안대책을 통해 유관기관 협업과 제도개선, 안전 인프라를 확충했다.

주요 성과는 ▲외국인 자율방범대 확대(3→9개) ▲순찰자 전용 주차구획 신설 조례 개정 ▲중국 영사관 협업 강화 ▲외국인 범죄피해자 지원예산 확보(제주국제컨벤션센터, JDC) ▲공항 도주 외국인 피의자 신속차단 시스템 구축 등이다.

아울러 지난 11일 서장 등 각급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중점 추진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청은 교통·생활·서민경제 등 분야별 질서 위반 행위를 선정하고 수시 단속 등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 6월까지 진행됐던 외국인 무질서 단속도 오는 10월까지 병행 추진한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공동체의 약속인 기초질서를 지키면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사회적 인식 확산을 목표로 생활 속에서 국민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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