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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 높아졌죠"…육아기 유연근무 이용자, 전년 대비 3배↑

등록 2025.07.22 12:00:00수정 2025.07.22 1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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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올해 대상 자녀 연령 12세로 늘리고 지원금 상향

상반기 이용자 1474명 집계…지원금, 작년보다 4배 늘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3년 1월 31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3년 1월 31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육아기 유연근무' 이용자가 올해 상반기 14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16명보다 3배가량 많아진 수치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현황을 발표했다.

육아기 유연근무는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 중 하나로, 학령기 자녀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대상 자녀 연령이 종전 8세(초등 2학년 이하)에서 12세(초등 6학년 이하)로 대폭 늘어났고, 지원금 규모도 일반근로자 대비 2배로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시차출퇴근을 활용하는 경우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40만원(연 480만원)을 지원받고, 선택근무나 재택·원격근무 활용 시에는 1인당 월 최대 60만원(연 72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 지급된 장려금 총액은 19억2000만원가량으로, 지난해 전체 지급액(4억8000만원) 대비 4배 증가했다.

유연근무를 활용한 근로자들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부모님 도움 없이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A씨는 서울 소재 교육서비스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고객사 미팅 등에만 자율적으로 출근하면서 일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아침마다 정신없는 출근길이 사라졌다"며 "아이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안심되고, 출퇴근에 드는 에너지를 업무에 사용할 수 있어 집중력과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화장품제조업에 근무하는 B씨는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해 일찍 출근하고 아이의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방식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구직, 영업직 등 모든 직군의 약 75%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 사이 8시간을 선택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채용 공고에 이를 명시한 뒤 구직자 수가 중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고용부는 이 같은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출퇴근 관리, 보안시스템 등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일·생활 균형 인프라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기업 맞춤형 제도 도입을 위해 노사발전재단을 통한 '일터혁신 상생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조정숙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유연근무는 저출생 해결뿐만 아니라 청년이 원하는 일터 조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도 부담 없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고,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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