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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 공개…책임투자에 10점 배점

등록 2025.07.25 14:21:47수정 2025.07.25 14: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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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위탁운용 선정 절차…조만간 진행될듯

'운용 성과' 배점 2배 높여…수익의 질 본다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 공개…책임투자에 10점 배점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연금이 책임투자에 가점을 부여하도록 변경된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을 공개했다. 위탁 운용 성과 배점이 크게 늘어났으며 그 중에서도 '운용 수익의 질', 즉 숫자상 수익률뿐 아니라 얼마나 기업 가치가 제고됐는지 여부를 보는 책임 투자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약 없이 미뤄지던 올해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선정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사모벤처투자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을 공개했다.

통상 국민연금은 4월 경 선정 절차를 시작해 7월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는데 올해는 홈플러스 사태 등 여파에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위탁운용사 선정이) 보통 4월쯤 이뤄져야 했는데 기준이 바뀌면서 연기된 측면이 있다. 머지않은 기간에 (선정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PEF 선정 기준에서는 '운용 성과' 배점이 크게 늘어나고 책임투자 항목이 신설됐다.

제안서 정성평가 부문에서 '운용 성과' 배점은 총 60점 만점 중 30점에서 35점으로 늘었다. 세부 평가 항목은 ▲운용실적 ▲운용규모 2가지에서 ▲청산실적 ▲투자규모 ▲회수규모 ▲회수비율 등 4가지로 세분화됐다.

구술평가 부문에서는 운용 성과 배점이 100점 만점 중 15점에서 30점으로 2배 늘었다.

특히 기존 ▲운용 성과의 우수성 ▲운용 성과의 적절성에 이어 '운용 수익의 질' 항목이 10점 배점으로 신설됐다. 수익의 질 항목에서는 투자대상의 질적·양적 기업가치 제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건전한 자본구조, 지배구조의 신뢰성 등 책임투자 관련 요소를 평가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체투자 등 모든 자산군에 책임투자를 적용하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이번 사모펀드 선정 기준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전년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계획을 밝히며 "대체투자 자산군에 대한 책임투자 전략 적용에 관해 법상 적용 가능성과 대체투자 자산군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도입 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공시했다.

홈플러스 사태가 사모펀드 선정 기준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시각도 있다. 올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기업을 살리기 위한 자구 노력 없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연금공단이 큰 투자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5826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고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보통주에 295억원어치를 투자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MBK파트너스를 또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자 국민연금은 3월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 투자 논란 등 일부 운용 전략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투자 건에 대해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부동산, 땅 팔도록 해 이익 나게 하는 식의 투자 말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운용 성과를 가져오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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