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왜 자체 게임엔진 개발했나 …"우리 기술력·개발 철학 녹였다"
'붉은사막'에도 자체 엔진 탑재
"창작 자유 극대화, 몰입 한계 뛰어넘기 위한 결정"
![[서울=뉴시스] 펄어비스가 오는 4분기 출시할 예정인 신작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01905579_web.jpg?rnd=20250729143830)
[서울=뉴시스] 펄어비스가 오는 4분기 출시할 예정인 신작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오는 4분기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에 게임 엔진으로 '블랙스페이스'가 탑재된다.
유니티, 언리얼 등 상용 게임엔진을 사용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펄어비스는 전작 '검은사막'에 이어 신작에도 독자 엔진을 택했다.
펄어비스가 독자 엔진 탑재에 대해 단순한 기술 독립을 넘어서 개발 역량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3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자체 게임 엔진 개발 배경을 이같이 전했다.
회사는 영상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기 위해 상용 엔진에 의존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방식으로 게임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단지 기술적 차별화가 아닌 창작의 자유를 극대화하고 몰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들과 다른 길 걸은 펄어비스, 독자 엔진으로 대작 '검은사막' 완성
![[서울=뉴시스] 2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자체 게임 엔진 개발 배경을 전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01905584_web.jpg?rnd=20250729143922)
[서울=뉴시스] 2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자체 게임 엔진 개발 배경을 전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세계를 상용 엔진으로 만족스럽게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체 엔진 개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당시 10명 남짓한 개발자들이 한 공간에서 게임과 엔진을 동시에 개발했다며 표현하고자 하는 게임 속 세계의 질감, 조명, 리듬, 속도, 감도까지 구현하기 위해 밑바탕부터 만들어 나갔다고 전했다. 각자 캐릭터 디자인, 코딩 등 역할을 나눴고 어떤 개발자는 모션캡처 슈트를 입고 직접 뛰어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로의 작업을 지켜보고 함께 고민하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에 집중한 결과 '검은사막'이 2014년에 나왔다. 빠른 업데이트와 압도적인 그래픽,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5500만명이 즐기는 흥행작이 됐다.
펄어비스는 이후 2018년 '검은사막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엔진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물리 기반 렌더링, 이미지 기반 조명, 고급 후처리 기법 등을 적용해 시각 품질을 높였고 같은 게임 환경에서도 전혀 다른 몰입감을 제공하며 이용자 호평을 받았다.
당시 수많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하는 라이브 게임 특성을 고려해 고사양부터 저사양 이용자를 아우르는 '선택형 그래픽 옵션'도 도입했다. '검은사막'은 수많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접속 중인 라이브 게임인 만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기존 게임 이용자 경험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차세대 엔진 '블랙 스페이스'로 또 한 번의 도약 노린다
![[서울=뉴시스] 2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자체 게임 엔진 개발 배경을 전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9/NISI20250729_0001905585_web.jpg?rnd=20250729143935)
[서울=뉴시스] 29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자체 게임 엔진 개발 배경을 전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붉은사막'은 더 넓은 세계를 요구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 서로 다른 장르와 다른 세계가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질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 자사 두 번째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캐릭터 표정, 수백명의 전투를 동시에 처리하는 성능, 도시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밀도감을 담기 위해 그래픽, 렌더링,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등 엔진의 전 영역을 새롭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로 기술을 외주화하지 않고 내재화했기 때문이라며 "자체 엔진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표현 언어이자 창작의 자유를 부여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걸 최대한 빠르게, 제대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우리가 직접 만든다'는 철학을 영상에서 재차 언급했다. '우리가 만드는 세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 펄어비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늘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항상 게임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이 장면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등 질문을 던지며 펄어비스 게임이 엔진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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