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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어깨 통증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희귀암"

등록 2025.08.04 12:03:40수정 2025.08.04 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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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국의 한 남성이 희귀 질환인 '랍도이드 종양(Rhabdoid Tumour)'을 진단받았다. (사진=Handout) 2025.8.4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영국의 한 남성이 희귀 질환인 '랍도이드 종양(Rhabdoid Tumour)'을 진단받았다. (사진=Handout) 2025.8.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희귀암을 진단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알렉스 에이블(30)은 2023년 어느 날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당시 28살이었고, 평소 운동을 즐기는 에이블은 어깨 통증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통증이 계속돼 결국 병원에서 검사를 받긴 했으나, 초기 검진에선 큰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5월에는 통증이 심해졌고, 추가 검사를 받아보니 어깨와 척수 근처에서 큰 종양이 발견됐다.

병원에선 종양조직 정밀검사를 통해 '랍도이드 종양(Rhabdoid Tumour)'이라고 진단했다.

이 진단을 받은 뒤 에이블은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은 다시 원래 크기로 커졌다고 한다.

이후 에이블은 6주 동안 매일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종양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하지만 에이블의 상태는 다시 악화돼 허리 등에 종양이 전이됐고, 뇌에서도 두 개의 작은 병변이 발견됐다.

결국 병원은 에이블에게 '가망이 없어 치료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에이블과 그의 가족은 모금활동은 물론,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 병행했다.

결국 에이블은 독일의 한 교수와 연락이 닿아 독일 랍도이드 종양 전문기관인 아우크스부르크대 의료센터에서 쓰고 있는 7가지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아울러 영국 로열마시든 병원의 로빈 존스 교수가 에이블의 치료를 맡겠다는 의향도 밝히면서 현재 에이블의 가족은 에이블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푼 상태다.

랍도이드 종양은 매우 희귀한 암으로, 주로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발생하지만 드물게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근육 통증이나 운동 후 염좌로 오인되기 쉽고, 초기 검사에서는 종양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암은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되며, 뇌·신장·폐·척추·연부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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