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나노 초고가 전략 고수…삼성, 가격경쟁력 발휘할까
"TSMC 2나노, 기존보다 50% 비싸"
가격 할인 없는 '초고가 전략' 전망
"삼성, 가격 경쟁력에 고객 확보 여지↑"
![[서울=뉴시스]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761_web.jpg?rnd=20250709172207)
[서울=뉴시스]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2025.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객사의 주문은 몰려들고 생산 능력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대폭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TSMC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 열릴 2나노에서도 가격을 앞세워 고객사들을 확보해갈 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3~4개월 안에 2나노 공정의 시험 생산을 시작한 뒤 월 3만~3만5000장의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4개의 2나노 공장을 가동해 월 6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
TSMC는 지난 4월부터 2나노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수율(양품비율)은 60~70%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수율이 60%를 넘으면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TSMC의 2나노 공정 양산이 임박했다는 분석 속 TSMC는 기존 공정에서 이어온 초고가 전략을 2나노에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TSMC의 2나노 공정 생산 단가는 웨이퍼 1장 당 최대 3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기존의 3나노 공정보다 50% 비싸다.
업계에서는 TSMC가 빅테크들의 주문이 몰리는데 반해 생산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증된 기술력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어 가격 협상에 유리한 만큼 수익성을 최대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글로벌 기술 전문매체 wccftech는 "TSMC는 가격 할인을 제공하지 않고 모든 고객사에게 3만 달러를 동일하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TSMC가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2나노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사를 확대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은 TSMC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초대형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수율 개선 및 테슬라의 공급망 분산 필요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수주하면서 파운드리의 기술 신뢰성을 높여가기 시작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 고객사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단 삼성전자의 2나노 수율이 여전히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2나노 수율이 40%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는데, 수율을 더 높이지 못하면 고객사를 확보해 생산에 들어가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워진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분기마다 수조원대의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어, 고객사 확보 뿐 아니라 수익 구조 개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가격을 높이는 가운데 삼성은 높아진 기술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일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TSMC보다 낮은 가격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5/NISI20250805_0001911164_web.jpg?rnd=20250805150900)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5.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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