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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핵심 영건' 안우진·김도영 시즌 아웃…2026 WBC 대표팀도 위기

등록 2025.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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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도 대표팀 1선발 유력했던 안우진, 승선 불발

프리미어12서 맹활약했던 김도영도 햄스트링 부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해 11월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1회말 무사 1,3루 한국 김도영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뜬공을 치고 있다. 2024.11.0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해 11월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1회말 무사 1,3루 한국 김도영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뜬공을 치고 있다. 2024.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에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공언했던 류지현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지난 8일 팀의 간판스타 김도영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이날 KIA는 "김도영은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재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잔여 경기에 김도영을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각종 기록을 세우며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등극했던 김도영은 올해는 시즌 내내 햄스트링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얻으며 한 달간 재활에 매달렸던 그는 4월25일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복귀 약 한 달 뒤인 5월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월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월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1. [email protected]


3월보다 부상 정도가 심한 손상 2단계(그레이드 2)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또 두 달 동안 재활에 들어갔고, 지난 2일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랐으나 복귀 3번째 경기였던 지난 7일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또 전열에서 이탈했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나, 김도영은 올해 30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물론 그의 재능만 본다면 대표팀 승선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부상이 깊지 않다면 시즌이 종료된 뒤 평가전을 통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국제경쟁력을 입증했다. 개막 전엔 "WBC에 출전하는 것은 나의 큰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한 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동이 걸린 만큼 충분한 재활 시간을 갖지 못하면 재발 우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부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7회초 나눔 올스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7.15. ks@newsis.co

[부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7회초 나눔 올스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7.15. [email protected]


소집해제를 앞두고 복귀를 노렸던 한국 마운드의 미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공익 근무 중이던 안우진은 지난 2일 휴일을 맞아 구단의 2군 훈련에 참가했고, 추가 훈련 도중 넘어져 어깨를 크게 다쳤다.

시속 160㎞를 넘는 구속을 회복하며 야구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던 그는 8일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진행, 1년 가까운 시간을 재활로 보내게 됐다.

2026 WBC 출전도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기회였으나, 대표팀 승선을 두고 논란의 장에 오르기도 전에 퇴장당했다.

국가대표 1선발이 유력한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앞선 국제대회에선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 자격 박탈 징계를 받았지만,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023년 WBC 당시 KBO 기술위원회와 이강철 당시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해 선수를 선발했다"며 안우진을 대표팀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WBC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안우진 발탁을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면서도, 대표팀에 그에게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었다.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강력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한국 야구인 만큼 그의 전력 이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선발 부재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 야구의 투타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2026 WBC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목표 달성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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