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험도시 태백, 일자리 창출 없이는 생존도 위험
민선8기 일자리 창출 실패, 가장 큰 리스크는 불통행정?

민선8기 태백시는 '태백시민 우선의 행복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면서 젊은 층의 공동화가 심각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대한민국 대표 도시소멸 위험지역인 강원 태백시의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일자리 창출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 3만7499명 중 유아기 715명(1.91%), 학령기 3774명(10.06%), 청년기 3007명(8.02%)에 불과한 반면 노령기는 31.97%(1만 1988명)를 차지했다.
태백시의 전체 인구 가운데 중년기 7719명(20.58%)와 장년기 1만 296명(27.46%)를 비교해도 65세 이상비율이 최다를 차지하고 태백의 인구 구조는 역삼각형, 미래가 아닌 과거로 기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8기 태백시는 4만명 붕괴 이후 일자리 창출 실패, 장성광업소 폐광 대체산업 유치 지지부진, 스포츠특구 위상 추락이라는 삼중 위기를 맞으면서 우려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대체산업 유치는 지하연구시설(URL)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도수표’처럼 시민들을 기만하기도 했고 실질 성과는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으며, 청년층 유입의 관문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스포츠재단 설립 갈등으로 2010년·2014년 연속 개최하던 태권도·배구대회가 2024년부터 무산되고, 1, 2학년 대학축구·3쿠션당구대회 유치도 실패했으며 부실 운영 대회로 보조금 환수 결정까지 받아 스포츠특구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태백의 현실은 이제 ‘지속가능성’이 아니라 ‘생존 가능성’이 의문인 단계다.
노령 인구는 1만 2000명에 육박하고, 청년기는 3000명 남짓.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청년층 유출과 출산율 하락은 되돌리기 어려운 절벽이다.
현실이 이렇지만 시정의 우선순위는 위기 돌파가 아니고 경로당 순방, 사회단체 간담회 등 ‘소통’ 포장을 한 이벤트성 일정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심창보 시의원은 “민선8기 행정은 출발부터 브리핑룸 폐쇄와 시체육회 불통 논란에 시의회 불통에 이어 마침내 시민게시판 차단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청년층 붕괴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 실패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고재창 시의장은 “도시소멸을 앞두고 도로개설 사업보다 젊은 층을 유인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에 예산을 가장 먼저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민선8기는 지난 3년을 반면교사 삼아 소통과 화합의 행정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사계절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대체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청정 고원레저도시의 특성을 살려 살맛나는 도시를 건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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