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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임금격차 해소·유연근무제 도입해야"…APEC 공동성명 채택

등록 2025.08.12 17:10:00수정 2025.08.12 1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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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APEC 여성경제회의…회원경제 만장일치 성명 채택

"STEM 분야서 여성 참여 늘리고 돌봄 서비스 확대 필요"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EC 여성경제회의 고위급 정책대화에서 신영숙(오른쪽 열세번째)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과 21개 회원경제 장관급 수석대표들이 공동 성명문 채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2.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EC 여성경제회의 고위급 정책대화에서 신영숙(오른쪽 열세번째)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과 21개 회원경제 장관급 수석대표들이 공동 성명문 채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고홍주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WEF)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에 대한 공동성명문이 채택됐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오후 인천 송도에서 2025 APEC 여성경제회의를 개최한 결과 회원경제 만장일치로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첫 APEC 여성경제회의다.

실무 협상 초기에는 각 회원경제가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공동성명문에는 '여성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라세레나 로드맵(2019~2030)'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APEC 2025 정상회의의 우선 과제인 '연결·혁신·번영' 실현을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 올해 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 이행을 위한 공동 비전과 구체적 정책 방안도 포함됐다.

우선 '여성의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및 리더십 확대를 통한 성장'과 관련해서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민간·공공부문 전반의 여성리더십과 의사결정 대표성 제고, 경력단절 여성의 양질 일자리 복귀 지원 방안이 담겼다.

또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 및 디지털·인공지능(AI) 산업에서의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 확대, 가족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책 실천 방안이 포함됐다.

이어 '여성 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통한 안전한 사회'와 관련해서는 디지털 기반 성폭력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피해자 통합지원 서비스 및 사법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가 모였다.

아울러 여성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상담, 보호, 의료, 법률, 재정 지원 등 통합 서비스 확대와 폭력 예방 교육 및 홍보콘텐츠 확산 등 내용도 담겼다.

'양질의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인프라 투자와 디지털·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모였다.

이와 함께 공공과 민간이 함께 일·생활 균형 환경 조성, 유연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며 양질의 보육서비스 확대, 성평등한 돌봄문화 확산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번 WEF 의장을 맡은 신영숙 여가부 차관(장관대행)은 "이번 공동성명문은 향후 APEC 내 여성 관련 의제 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자 정책 결정의 지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PEC 내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경제와 꾸준히 협력하고,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핵심 기반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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