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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장애인석' 가리고 특별석 판매…"비윤리적"

등록 2025.08.13 1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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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장애인편의시설보장연대, 성명서 "인권침해"

[대전=뉴시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의 장애인석을 바닥의 장애인석 표식을 카펫으로 가리고 특별석을 만들어 좌석을 판매해 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08. 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의 장애인석을 바닥의 장애인석 표식을 카펫으로 가리고 특별석을 만들어 좌석을 판매해 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08. 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44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대전장애인편의시설보장연대는 13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구장 한화생명볼파크의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판매한 것에 대해 규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한화 구단이 '지속가능기업 경영’을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이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가장 비윤리적인 방식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화 구단은 지난 4월부터 홈구장으로 쓰던 한화생명볼파크 1층과 2층 장애인석(100여석)을 가리고 특별석으로 만들어 판매해오다 대전시가 최근 두차례 시정명령을 내렸다.

연대는 "지난 4월 휠체어 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예매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요구했으나 구단은 끝내 외면하고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특별석 판매로 경기당 약 500만원, 총 2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의도적 이익 추구이자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화는 장애인 관람 환경 개선과 동반자석 설치, 부당수익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대전시도 야구장 운영 실태에 대해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점검체계를 강화해 장애인 차별행위를 근절하라"며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다면 법적 절차와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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