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련 연속성 보장해달라"…'필수의료' 전공의 공동성명

등록 2025.08.14 22:00:56수정 2025.08.14 22:08: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증·핵심의료 사직 전공의 1098명 성명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보건복지부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 단체들과 수련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사직 전공의가 기존에 근무하던 병원에서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할 경우 수련병원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결정하고, 초과 정원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이번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입영을 최대한 미루기로 방침을 세웠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2025.08.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보건복지부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 단체들과 수련협의체 제3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사직 전공의가 기존에 근무하던 병원에서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할 경우 수련병원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결정하고, 초과 정원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이번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입영을 최대한 미루기로 방침을 세웠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2025.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에서 수련하던 필수의료 분야 사직 전공의들이 자신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중증·핵심의료 사직 전공의 1098명은 14일 성명을 내고 "중증·핵심의료에 헌신하는 모든 의료진의 의지가 '낙수 효과'라는 이름으로 왜곡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와 국회에 중증·핵심의료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면 해결된다는 오해가 존재한다"며 "하지만 이 길은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이 아니라, '굳센 사명감과 각오'가 있어야만 걸을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필수의료 전공의들은 정부와 국회에 ▲의료사고 법적 책임 완화 ▲군 복무 후 수련 연속성 보장 등도 요구했다.

이들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선배와 동료들이 무거운 법적 책임에 짓눌리는 모습을 본다"며 "수년간의 수련을 마치고도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수련 재개조차 불투명한 동료들이,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 갈등 이후 수련을 포기하는 후배들을 보며 '기피과', '낙수과'라는 낙인이 마음 속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중증·핵심의료 현장을 떠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반드지 붙잡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더는 의료진 개개인의 사명감에만 기대어 버틸 수 없다. 의정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중증·핵심의료를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사직했던 전공의들 상당수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전공의들의 경우 복귀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