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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애국지사가 부르는 애국가…제주 유일 생존 유공자 강태선옹

등록 2025.08.15 1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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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주년 제주 광복절 경축식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5일 오전 제주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제주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제주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101) 애국지사의 애국가 제창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2025.08.15.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5일 오전 제주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제주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제주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101) 애국지사의 애국가 제창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15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제주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101세 애국지사가 부르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제주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101) 애국지사다.

강혜선 광복회 제주지부장과 소속 회원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등 도내 기관·단체장, 도의원, 도민, 학생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경축식에서는 특별한 애국가 제창이 진행됐다.

애국가 1절은 강 애국지사의 제창 영상이 진행됐다. 행사장 조명은 모두 꺼졌으며 영상 속 강 애국지사 모습과 힘 찬 애국가만 울려퍼졌다.

참석자들은 2절부터 4절까지 제창했다.

1924년 제주도 성산면 시흥리에서 태어난 강 애국지사는 15살이던 1939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전문학교 입학을 준비했다.

그는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민족적 차별과 괄시를 받으면서도 민족의 자주독립 필요성을 느끼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1943년께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수감 생활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고 이듬해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1945년 광복을 맞으면서 석방됐다.

[제주=뉴시스] 제주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101) 애국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2025.08.15.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101) 애국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2025.08.15. [email protected]

강 애국지사는 1982년 독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다.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15일 성산읍 시흥리에서 강태선 애국지사의 100세를 기념해 애국지사 기림비를 제막하기도 했다.

경축식은 광복 기념 뮤지컬 공연,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서는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애향심을 발휘해 제주 지역 발전에 기여한 재외제주인 고봉현·강삼희·박기배·오익종·고인호 씨에 대한 유공자 표창도 이뤄졌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80년 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대한국민의 용기와 헌신으로 한반도는 마침내 빛을 되찾았다"며 "조국이 가장 어두운 밤을 맞을 때 제주는 순응이 아닌 저항을 선택했고, 한민족은 스스로의 힘으로 광복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강혜선 광복회 제주지부장은 이날 "민족 투쟁 운동의 심장 속에 민주주의가 있었고, 민주주의 뿌리는 민족 운동에 있었다"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올바로 기억할 때 비로소 우리의 정체성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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