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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박승배 교수, 흄의 귀납 논리 반박…스프링어 과학철학 시리즈 출간

등록 2025.08.22 1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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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의 문제' 비판적 시각·도덕적 기능론 제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박승배 교수의 신간 '귀납, 과학과 도덕' 책 표지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박승배 교수의 신간 '귀납, 과학과 도덕' 책 표지  (사진=UNIS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인문학부 박승배 교수가 세계적인 학술출판사 스프링어에 '귀납, 과학과 도덕(Induction, Science, and Morality)'을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프링어에 두 권의 과학철학 분야 전문서를 낸 한국인 연구자는 박 교수뿐이다. 이 책은 스프링어 철학 분야 편집장인 부에노(Bueno) 교수 초청으로 집필됐다.

책은 18세기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David Hume)이 제기한 ‘귀납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귀납의 문제란, 과거의 반복된 경험이 미래에도 성립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철학적 난제를 말한다.

박 교수는 흄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정작 귀납 자체를 활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귀납의 정당화는 과학철학 분야에서 300년 넘게 이어져 온 핵심 주제로, 이 책은 그 논의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다.

또한 메타윤리학 분야에서는 ‘도덕적 기능론(Moral Functionalism)’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과학이 사실명제(‘있는 그대로’)를 다루는 반면, 윤리학은 당위명제(‘해야 할 것’)를 다룬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 책은 도덕적 기능론을 통해 당위명제의 철학적 성격과 기능을 설명하고자 했다.

과학이 사실명제를 다루는 반면, 윤리학은 당위명제를 다룬다. 즉, 과학이 사실에 초점을 맞추지만, 윤리학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논한다. 이 책은 도덕적 기능론을 통해 당위명제의 근본적 성격을 밝히고자 했다.

박 교수는 2009년 UNIST에 임용된 이후, SCI급 학술지에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22년에는 그의 첫 번째 전문서인 '과학적 실재론 수용하기(Embracing Scientific Realism)'를 내놓았다.

그는 "UNIST에서 게재한 책과 논문을 해외 대학원생들이 인용해 박사학위를 받는 모습을 보면 연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UNIST는 100% 영어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과 영어로 토론할 때마다 연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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