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예산" 佛총리, '재신임' 승부수…野 냉소에 정부 붕괴 유력
의회에 내달 8일 '신임투표' 요구
71조원 지출 절감 긴축예산 추진
불신임 기류…"사실상 사임 발표"
![[파리=AP/뉴시스]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2025.08.26.](https://img1.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01705720_web.jpg?rnd=20241213214316)
[파리=AP/뉴시스]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2025.08.2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긴축 예산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리직을 걸었다. 외신은 야권의 불신임으로 바이루 총리 내각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르몽드,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바이루 총리는 25일(현지 시간) "우리는 즉각적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내달 8일 자신에 대한 의회의 신임 투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이루 총리는 앞서 지난달 440억 유로(71조1000억여원)의 지출을 절감하는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이 5.8%로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한도인 3%의 2배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내년 기준 4.6%로 낮추겠다는 공격적 긴축안이다.
그는 "집이 불타고 있을 때는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저는 우리나라가 위험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지출 감축 규모를 결정해달라"고 의회의 지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바이루 총리가 의회 재신임을 얻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 의석수는 재적 577석 중 164석에 그치는 반면, 절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야권이 좌우를 막론하고 불신임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야당인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프랑스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결정을 내리는 정부에 절대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루 총리가 사실상 정부의 종말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급진 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마뉘엘 봉파르 의원도 "당이 9월8일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불신임을 공언한 마린 톤델리에르 녹색당 대표는 "바이루 총리 발표는 사실상 사임에 해당한다"고 했다. 공산당·사회당도 불신임 의사를 확인했다.
바이루 총리는 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투표 시도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의회가 불신임을 의결하면 바이루 총리 내각은 총사퇴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바르델라 RN 대표 등 야권 일각은 더 나아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가 의회의 불신임안 가결로 사퇴한 후 중도 우파 바이루 총리를 지명했다.
그러나 바이루 총리 역시 여러 차례 불신임 위기에 몰렸다가 생존하는 등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