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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폐교 부지도 '변신'…제주 공공건축가, 도시 공간 바꾼다

등록 2025.08.27 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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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공공건축 사업으로 이동 환경을 개선한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보행로.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공공건축 사업으로 이동 환경을 개선한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보행로.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도시 품격을 높이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건축가가 참여한 공공건축 사업이 10건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공건축 사업은 공간 설계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을 살리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열악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현승훈 공공건축가의 제안으로 제주시 동성마을 인근 하천변에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수변 공간을 조성하는 '오라동 한천 공간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추진 중인 '도민의 숲 조성사업'은 제주도청 내 녹지와 삼다공원을 연계해 문화행사 공간과 생태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강중열 공공건축가 등이 기획에 참여해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업구상을 마무리한 ▲서귀북초등교 흙담솔로 보행환경 개선 ▲폐교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복합개발 ▲서부 하수처리장 주민친화 공간 조성 ▲전농로 사람중심 도로 조성 등에 대해서는 실제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건축가는 '건축기본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건축물 및 공간환경사업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전반에 걸쳐 공공성과 디자인 품질 향상을 위해 자문하고 조정하는 민간전문가다.

제주도는 2020년 공공건축팀을 신설해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대 양성필 총괄건축가와 함께 37명의 공공건축가가 활동 중이다.

2022년에는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일원에 유니버설디자인(UD)과 공공디자인(PD),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를 통합 적용한 '3D 통합시범 사업'을 통해 경사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2023년에는 제주시 용담1동 한천변의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좁은 도로와 이면 주차로 인한 보행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천 보행로 개선사업'을 시행했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공공건축가들이 기획한 사업들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건축가 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건축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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