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홈플러스 사태…편입 펀드들 자산가치 '뚝'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해당 점포를 담고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펀드의 수익률이 잇따라 급락하고 있다.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자산 가치가 전년 대비 10% 하락, 이 여파로 일부 펀드의 기준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내려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에 투자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이지스코어리테일126호)의 기준가는 지난달 28일 1104.49원에서 다음날 784.49원으로 29% 급락했다.
공정가치 평가 결과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의 자산 가치가 작년보다 10% 내려간 결과다. 지난해 10월 기준 1834억원이던 평가액은 올해 8월 말 기준 1637억원으로 평가됐다. 후순위 지분 투자자들은 배당 대신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구조여서 손실 부담이 더 크게 작용했다.
홈플러스 점포들은 회생 절차라는 특수 상황 탓에 자산평가에서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15개 점포를 내년 5월까지 순차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나마 이지스코어리테일126호는 지난달 말 만기 예정이던 선순위·중순위 대출 1039억원을 내년 8월 말까지 1년 연장하면서 단기적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더라도 자산 매각으로 대주단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단은 회계기간 말일 발생한 이익금 전액을 일부 상환에 쓴다는 조건으로 대출을 유지했고 대주의 동의 없이 수익자나 반대수익자에 대한 급부 행위, 지연이자 지급 행위 등은 제한되며 자산운용보수 지급도 금지된다.
다른 펀드·리츠들도 대출 연장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지만 자산 가치 변동이라는 근본적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홈플러스 울산점, 구미 광평점, 시화점 등 3개 점포를 담은 유경PSG자산운용의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 펀드는 대출 만기는 내년 2월로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지만 지난 7월 부동산 실물자산의 평가금액와 평가자료가 미흡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유경PSG는 "공정가치평가를 재추진하고 향후 회계감사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을 보유한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 7월 총 1005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다만 6월 감사보고서에서 자산 평가 이슈로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가 수정 제출해 다시 적정 의견을 받았다.
의견거절 당시 감사인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에 따라 임대차 계약의 조건 변경 및 임대료 회수 지연 등으로 인한 미수채권 발생, 차입금이자 및 차입금 미상환 등의 가능성이 존재마혀 이는 회사의 유동성 및 수익성, 차입금의 이자에 대한 기한이익 상실 발생 가능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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