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병 오기전에 잡아야"…중장년 여성들 '이것' 체크 필수
갑상선기능저하증, 방치땐 고지혈증 등 '위험 증가'
40~60대서 발병률 높고 출산 전후에도 주의 필요
![[서울=뉴시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 피로와 무기력이 나타나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5.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1947376_web.jpg?rnd=20250918162845)
[서울=뉴시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 피로와 무기력이 나타나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5.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몸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태아, 신생아의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량보다 부족한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부른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 피로와 무기력이 나타나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피부 건조와 부종, 탈모도 나타나며 눈썹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위장관 운동이 저하돼 소화가 잘 안되고 심하면 변비가 생긴다. 한여름에도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증상도 대표적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증가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여러 전신 합병증이 나타난다. 고지혈증,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물론 인지기능저하, 치매 유사 증상 등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 중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방치할 경우 유산, 태아 발달 지연이 유발된다.
세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차정환 과장은 "여성에게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흔한 이유는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발생률이 남성보다 높고 임신과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동이 큰 시기에 갑상선 기능 변화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특히 40~6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출산 전후 시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되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조금씩 감소하면 신체 대사율도 서서히 낮아져 몸이 새로운 대사 속도에 적응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어 환자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눈치 채기 어려울 수 있다.
피로와 무기력, 집중력 저하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나이 탓으로 오해하기도 쉽다. 또한 갑상선은 호르몬을 일정량 저장하고 있어 갑상선 세포 기능이 일부 손상돼도 한동안 혈중 호르몬 농도가 정상 범위에 유지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군인 중장년 여성, 자가면역질환자, 출산 후 여성은 혈액 검사로 갑상선호르몬(Free T4)과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TSH 수치가 올라가면 원발성 갑상선 저하증으로 볼 수 있으며,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T4 수치도 낮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확진한다.
차정환 과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오래 방치하면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혈액검사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며 "갑상선초음파로 갑상선 조직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약을 복용해 부족분을 채워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선 안된다"며 "TSH 수치가 높지만 T4가 정상으로 나타나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도 있으므로 적기에 치료하기 위해선 신체 컨디션을 살피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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