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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천피' 향하는 코스피…낙관론 확산 속 과열 경계감도

등록 2026.02.21 07:00:00수정 2026.02.21 0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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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800선 돌파…'육천피' 가시권

증권가 "반도체 이익 급증·유동성 풍부…'칠천피' 간다"

"속도 너무 빠르다"…일각에선 과열·단기 조정 경계감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5,8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677.25)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0.71)보다 6.71포인트(0.58%) 하락한 1154.0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5,8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677.25)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0.71)보다 6.71포인트(0.58%) 하락한 1154.0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꿈의 오천피'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800선에 올라서며 '육천피'를 가시권에 넣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1% 오른 5808.5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800포인트(17%)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수가 3000선에서 4000선까지 오르는 데 약 4개월, 4000선에서 5000선 돌파까지 약 3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 속도는 이보다 더 가파른 흐름이다.

향후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증권사는 '육천피'를 넘어 '칠천피'까지 바라보며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다.

주된 근거는 반도체 이익 급증이다. 반도체가 코스피 순이익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수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5650에서 7250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김태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실적이 상향 조정된 게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코스피 상단에 기존 EPS 보다 5% 높은 605포인트를 적용, 목표치 추정에 필요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지난 19일 12개월 선행 기준 코스피 지수 상단을 7900까지 올려잡았다. 올해 반도체 업종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말 137조원에서 2월 259조원으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PER은 6.7배로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연도의 PER 고점 평균은 12.1배"라며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할 경우 이론적으로 현재 대비 74.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유동성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고객 예탁금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등 국내외 유동성 증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도 향후 1년 목표치를 7300으로 제시했다. AI 패러다임 내 반도체 이익 증가와 함께 정부의 거버넌스 개선 정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경고음도 들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핵심 근거는 '50일 이격도'가 115~120% 과열 구간을 넘었고, 개인 순매수가 포모(FOMO·상승장에서 홀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 성격을 띠며, 4000과 5000 돌파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열권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은 급등락 확대"라며 "조정장의 경우 단순한 과열이 아니라 하락 신호(긴축 우려)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빅테크의 공격적 설비투자(CAPEX) 확대가 금리인하 기대와 충돌할 때 시장에 의심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국면에 대한 경계감도 나타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4분기 실적시즌의 9부 능선 통과했고, 연초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선행 EPS 상승 추세가 정체되는 변곡점에서도 사상 최고치 랠리를 재개한 상황"이라며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이슈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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