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케네디 복지부장관, 자문위 결정으로 MMRV백신 규제 실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4세 이하 아동에 접종 분리 지시
MMRV(홍역·볼거리·풍진·수두) 반대..수두 분리 권고로 가결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위원회 행사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2025.09.19.](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00360870_web.jpg?rnd=2025052309324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위원회 행사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2025.09.19.
그 결과 ACIP는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게 MMRV에 대한 예방 접종 용 혼합 백신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이 위원회 권고에 따르면 우선 4세 이하 유아에게는 MMRV접종을 금지하고 그 대신 MMR( 홍역 이하선염 풍진)과 수두의 2가지로 분리해 접종 하도록 했다. 이 안에 대한 투표는 8대 3으로 가결되었고 1명의 위원은 기권했다.
이번 예방접종 자문위는 예정되었던 B형 간염 백신에 대한 규제 결정은 연기했다. 이 백신은 지금까지는 신생아가 태어나자 마자 전원 접종했던 종류이다.
이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의 신생아 접종을 생후 한 달로 미루는 문제는 19 일에 다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회의 백신 관련 결정은 CDC국장에게 전달되며 CDC 국장은 이를 언제나 곧장 받아들이는 게 관례여서, 수많은 의사들과 백신 프로그램 진행 팀들이 이를 매우 중시해왔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6월 기존 위원 전원을 해임하고 자신이 지명한 인사들로 교체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하면서 백신 정책에 대한 독립성과 과학적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새로 임명된 위원들은 면역학, 응급의학, 소아신경학, 역학, 약학, 산부인과, 소아심장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 전문가들이다.
ACIP는 미국 내 백신 접종 권고 기준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핵심 기구여서 백신접종 정책과 보험 적용 여부 등을 좌우하기 때문에 독립성과 전문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케네디 장관이 6월 기존 17명의 위원을 전원 해임하고 8명의 신규 인사를 대거 투입한 뒤 이번에 7명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위원회 구성이 전면 재편됐다.
이 같은 인사 강행은 케네디 장관이 오래 전부터 백신 안전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료계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CDC 내부에서는 최근 국장인 수잔 모나레즈가 해임됐고 이에 반발한 고위 간부 3명이 줄줄이 사퇴하는 등 리더십 공백 사태까지 발생했다.
18일의 회의에서도 신생아의 B형간염 백신 접종을 두고 일부에서는 산모가 B형감염 양성일 경우에만 접종하는 게 옳지 않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결국 당장의 변화는 없으며, 이 문제는 1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마틴 쿨도르프위원장은 위원회가 백신을 반대하는 편향된 경향을 가졌다는 대중의 의심에 방어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ACIP위원들은 언제든 백신 접종의 불필요한 위험과 해악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대중에게 다시 인식시키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나중에 "우리는 우리 표결에 대한 과학적인 비판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아직 과학적 지식이 완결되지 않은 회색 지대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내 여러 주에서 주민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자체적으로 계속하겠다는 발표가 잇따라 나오고, 일부에서는 개인이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구입해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등 12개 주가 이런 단계를 밟고 있으며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 보건부에 전국 의사협회의 기존 지침을 따르라는 행정 명령까지 이번 주에 내렸다.
미국의 백신 접종 문제는 백신에 반대하는 트럼프와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의 성향 때문에 다시 현장에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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