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에 한미 협상 잡음까지…환율 1400원 위협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상승한 1일 서울 명동 한 환전소에 달러 구입 가격이 140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전일대비 8.0원 오른 1395.6원에 장에 나선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상승폭을 확대, 장중 1400원을 터치했다. 2025.08.0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1/NISI20250801_0020913048_web.jpg?rnd=2025080113340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상승한 1일 서울 명동 한 환전소에 달러 구입 가격이 140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전일대비 8.0원 오른 1395.6원에 장에 나선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상승폭을 확대, 장중 1400원을 터치했다. 2025.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재차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에도 시장에서는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이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논란이 겹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3.6원 오른 1397.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4.9원 내린 1398.5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39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파적으로 해석된 9월 FOMC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지수(DXY)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97선 초중반에서 97.7선까지 상승했다. 이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했음에도, 시장은 추가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또한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 실업률은 하향 조정해,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영국 재정 불안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올해 4~8월 기간 중 838억 파운드를 차입해, 예산책임청의 전망치(724억 파운드)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 0.6% 하락하며, 달러의 상대적 강세가 강화됐다.
파운드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19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4~8월 838억 파운드 차입해 예산책임청의 전망치인 724억 파운드를 크게 상회했다. 영국 재정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0.6%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원화값은 한미 관세 협상 잡음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조건으로 전액 현금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요구하지만, 정부는 외환보유액 여건상 현실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
시장에서는 환율의 일시적 1400원 터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의 증시 유입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92% 오른 3477.05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161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 범위로 1380~1400원을 제시하며 "매파적 FOMC 해석과 한미 협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당국 개입 경계와 고점 매도세가 환율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FOMC 재료가 대부분 소멸된 가운데, 엔화 약세와 한미 관세 협상 지연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주 환율은 1380~1410원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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