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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청은 이미 장악…생활가전으로 영역 확대[中 가전이 몰려온다①]

등록 2025.10.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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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청, 국내 점유율 70% 육박

업계 '아픈 손가락' 때 늦은 후회

가전 출시도…韓테스트베드 전락할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글로벌 스마트 홈 기업 로보락(Roborock)이 1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에 세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Saros Z70'(사로스 Z70)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1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 Saros Z70를 직접 체험하고 로보락의 기술을 느껴볼 수 있다. 2025.06.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글로벌 스마트 홈 기업 로보락(Roborock)이 1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에 세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Saros Z70'(사로스 Z70)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1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 Saros Z70를 직접 체험하고 로보락의 기술을 느껴볼 수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이미 70% 이상을 장악했다.

가성비는 물론, 프리미엄 시장도 중국 브랜드에 넘어가고 있다. 중국 로봇청소기 '굴기'는 국내 가전업계에는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이제 중국 브랜드는 로봇청소기를 뛰어 넘어 세탁기와 TV 등 가전제품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올 상반기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드리미(12.8%), 에코백스(10% 미만) 같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까지 합치면 70%에 육박한다.

업계에선 중국산의 약진을 한탄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독 로봇청소기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해 의외라는 평이다.

로보락은 2022년 한국 진출 2년 만에 국내 1위 로봇 청소기 업체로 등극했고,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한국 업체들은 뒤늦게 중국 브랜드를 따라가는 형국이다.

로보락이 2023년 출시한 'Q 레보'는 업계 최초로 회전식 듀얼 물걸레와 자동 리프팅 기능, 자동 세척·건조·먼지 비움까지 '올인원 솔루션'을 하나로 집약해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최대 6㎝ 높이의 장애물을 넘는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고, 5축 접이식 로봇팔 '옴니그립'을 적용한 제품도 공개했다.

특히 한국 시장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제품 완성도를 더 높였다는 평가도 들린다. 과거 한국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들의 기술·디자인·품질 등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딛고 성장한 것을,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모바는 179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의 첫 시험장으로 한국을 택했다. 에코백스와 드리미 역시 신제품을 처음으로 속속 한국 시장에서 공개하고 나섰다.

중국 업체들은 로봇청소기의 성공을 발판 삼아 생활가전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코백스는 10월 로봇청소기 신제품들과 함께 세탁건조기까지 출시 예정이며, 로보락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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