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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하이러닝으로 교실 혁명…서·논술형 평가 본격화

등록 2025.10.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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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162개교에서 2년 만에 전면 확산

학습격차 해소와 교사 업무 경감 효과

다문화 학생·대안교육기관까지 확대 적용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5일 포천 선단초등학교에서 하이러닝 활용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과 함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하이러닝은 도입 2년 만에 도내 97% 학교로 확산되며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5일 포천 선단초등학교에서 하이러닝 활용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과 함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플랫폼을 체험하고 있다. 하이러닝은 도입 2년 만에 도내 97% 학교로 확산되며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지난 15일 오후 1시40분께 경기 포천시 선단초등학교 4층 교실.

이 학교에 다니는 4학년 3반 학생들이 각자 태블릿PC 화면을 들여다보며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활용한 '분수의 덧셈과 뺄셈' 문제풀기 수업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이 보였다.

"선생님, 이제 자신감 생겼어요"…교실에 찾아온 변화

교실 앞 전자칠판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하나씩 보였으며 각자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해결 과정이 표시됐다. 담임 교사는 해당 화면을 살펴보며 학습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일일이 챙겼다.

선단초에서는 하이러닝 도입 후 학생들의 학습 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학 수업에서 식물 관찰일지를 작성할 때 '싹이 났다' 정도로 간단히 기록하던 학생이 하이러닝의 AI 가이드를 통해 점차 구체적이고 상세한 관찰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표현력이 향상되고 발표 자신감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 교사들의 전언이다.

3학년 최윤채 양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무섭지 않아졌다"며 "하이러닝으로 쉽게 알 수 있으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하이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이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공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하이러닝은 AI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은 물론, 교사의 수업 설계와 평가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학생들은 하이러닝 내 AI 진단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학력 수준과 학습 성향에 맞는 EBS 문항, 강좌,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추천받는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자기 주도 학습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며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2023년 9월 도내 초중고 162개교에서 하이러닝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초등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주요 5개 교과에 적용했다.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메인 화면.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지원청 등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도내 2640개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메인 화면.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지원청 등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도내 2640개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플랫폼 정착을 위해 교실에서 필요한 수요를 보완했고,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운영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후 지속적인 프로그램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2024년 3월 전체 학년으로 하이러닝을 확대했고, 같은 해 7월 등록 대안교육기관 69곳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하이러닝은 올해 9월 기준 도입 2년 만에 도내 2640개교로 확산됐으며 총 참여 학생 86만9351명, 교사 6만7415명이 플랫폼을 경험했다. 이는 전체 학교의 97%에 달하는 수치로, 일선 현장에서 하이러닝의 효용성을 인정받았음을 증명한다.

AI 서·논술형 평가 도입…현장 만족도 62% 달성

올해는 학습 멘토링 챗봇, AI 서·논술형 진단 서비스, 콘텐츠 명예의 전당 등 고도화 기능을 추가했다. 이 중 AI 논술형 진단 서비스는 학생 사고력과 표현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 낸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정밀한 피드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서·논술형 답변을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 지원 진단평가도 개발했다.

이같은 플랫폼의 진화와 더불어 교육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만 19세 이상 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약 62%가 하이러닝이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1인 1스마트기기 보급과 연계된 미래 역량 향상 효과에 대해서도 6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A와 디지털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학교 교육의 필수 과제"라면서 "하이러닝을 통해 학생 맞춤형 배움이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정·지역이 함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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