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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0일' 추석 연휴…과식·과음·장거리 '건강도 적신호'

등록 2025.10.06 01:00:00수정 2025.10.06 0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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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좋은강안병원 이가영 가정의학과장이 진찰을 하고 있다. (사진=좋은강안병원 제공) 2025.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좋은강안병원 이가영 가정의학과장이 진찰을 하고 있다. (사진=좋은강안병원 제공) 2025.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추석 연휴를 마친 뒤 소화불량, 두통, 허리통증 등 이른바 '명절 후유증'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과식·과음, 장거리 이동, 명절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각종 질환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추석은 7일에서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긴 연휴다.

6일 좋은강안병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기 질환이다. 기름진 전과 송편 등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면 소화불량, 위경련, 설사로 이어지기 쉽다.

이가영 좋은강안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명절 음식은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며 "천천히 적당히 먹고 술도 주량을 지켜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닌 위염·역류성식도염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 이른바 '명절 증후군'도 적지 않다. 특히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두통, 불면,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과장은 "가족 간 역할을 나누고 명절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적응장애로 발전할 수 있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운전과 장시간 부엌일도 허리와 목, 어깨 건강을 해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간다. 이 과장은 "운전은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음식 준비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며 "연휴 뒤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척추·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명절 기간 조리 음식을 오래 두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먹으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고 의심되는 음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성묘·산행 등 야외활동 시에는 쯔쯔가무시증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연휴 동안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 과장은 "약 복용을 소홀히 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며 "약을 반드시 챙기고 혈압·혈당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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